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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파우치 필름 전문' 릴엠, 시리즈A 100억 투자 유치율촌화학 출신 박성민 대표 설립…L&S벤처캐피탈 15억 후속 '베팅'

유정화 기자공개 2024-04-26 08:03:0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릴엠이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파우치 필름의 핵심 기술인 접착제, 코팅제 기술력이 국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일본 제품만큼의 우수성을 확보했다. 이 회사에는 2022년 시드 투자했던 L&S벤처캐피탈이 팔로우온(후속투자)에 나섰다.

1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L&S벤처캐피탈은 릴엠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해 15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2022년 10억원의 시드 투자를 단행한 이후 두 번째다. 시리즈A 라운드는 100억원으로 클로징했다. L&S벤처캐피탈 외에 SJ투자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신한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릴엠은 율촌화학 출신 박성민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차전지 파우치 필름 소재분야 전문성을 지닌 인력들이 모여 2017년 설립한 기업이다. 박 대표는 율촌화학 재직당시 리튬이온 배터리 파우치 필름 개발 영업과 마케팅 총괄을 맡아 국내외 소재기술을 담당했다. 개발뿐 아니라 설비공정, 품질 프로세스, 영업 네트워크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릴엠은 설립 이후 2022년 첫 기관투자를 유치해 파일럿(pilot) 라인을 구축했다. 전세계 고객사로부터 제품테스트 요청을 받고 있으며, 투자 후 1년이 경과한 시점에 중국 고객사로부터 첫 구매주문서(PO)를 받았다.

릴엠은 이번 투자 유치로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타깃 고객사는 국내외 톱티어 배터리 기업으로 다수의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보할 계획이다.

L&S벤처캐피탈이 릴엠에 주목한 이유는 2가지다. 먼저 박 대표의 경험에 신뢰를 보냈다. 과거 파우치 생산의 전 생산공정과 품질평가 경험을 토대로 기존 대비 효율화 된 공정 노하우(공정 설계, 공정관리시스템 등)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는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성이다. 현재 이차전지는 연평균 32%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이에 따른 후방시장(소재·부품·장비)의 성장동력 역시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차전지 파우치 필름은 일본의 DNP와 쇼와덴코 2개사가 국내 시장을 대부분 독점하고 있다.

L&S벤처캐피탈 한 관계자는 "국내 이차전지 시장 내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경우 국내 업체들의 활발한 연구 및 정부 지원으로 국산화율이 매우 높아졌으나, 파우치의 경우 현재 일본 기업 2곳이 전체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기술의 국산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관련 기업들과 기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재원으로는 L&S벤처캐피탈의 2개 펀드가 활용됐다. '엘앤에스 소부장 혁신기업 투자조합'과 '엘앤에스 EarlyStageIV ICT 소부장 투자조합'이다. 각각 2021년 300억원, 2023년 450억원 규모로 결성됐고,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준모 전무와 장기웅 부사장이 맡고 있다.

2006년 설립된 L&S벤처캐피탈의 운용자산(AUM)은 6673억원이다. 지난 2021년 1020억원 규모로 결성한 ‘케이디비씨-엘앤에스 디지털혁신 투자조합'를 비롯 현재 22개 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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