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테라퓨틱스, 심재학 엔솔바이오 CFO 영입 상장 이끌던 키맨, '자생력' 창출·입증에 주력
최은수 기자공개 2024-04-23 09:10:0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 바이오 스카이테라퓨틱스가 엔솔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부사장으로 새로 영입했다. 해당 인물은 미국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엔솔바이오의 이전상장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스카이테라퓨틱스는 현재 안구건조증 점안제 등 개량신약을 활용해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엔솔바이오에서 CFO 뿐 아니라 사업화전략본부장도 역임한 인물을 영입한 건 관련 업무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엔솔바이오 삼수 끝에 기평 통과 이끌었지만 상장 철회

그는 스카이테라퓨틱스에 합류하기 전 엔솔바이오에서 약 4년 간 재직하며 코스닥 이전상장을 비롯한 주요 사업화 업무를 담당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 오클라호마시티 대학교 회계학 석사를 거쳐 미국 공인회계사(AICPA)를 취득한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피닉스다트 미국법인장, 중소기업컨설팅,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겸임교수, 인트로메딕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엔솔바이오 CFO로는 2019년 합류했다. 창업주 김해진 대표와 합을 맞춰 IPO를 위한 사업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IR 등을 맡았다. 엔솔바이오가 대전광역시에 소재한만큼 서울 및 수도권에 별도 사무소를 꾸리고 투자자와 소통 업무를 담당했다.
심 부사장의 역할로 엔솔바이오는 세번째 기술성평가 도전 끝에 'A·BBB' 평정을 받고 IPO 첫 관문을 넘기도 했다. 기평 통과 후 5개월인 작년 2월 28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속도를 내는 듯 했으나 결국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이전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심 부사장의 입지도 좁아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엔솔바이오는 CB 투자자인 타이거자산운용이 발행 물량 전량에 대한 조기상환을 청구하면서 재무리스크가 불거졌다. 심 부사장은 앞서 풋옵션 이슈까지를 마무리짓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된다.
◇'개량신약' 방점 두고 사업화 성과 주력
심 부사장이 합류한 스카이테라퓨틱스는 김철환 대표가 2019년 6월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김 대표는 카이스트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타 섹터에서 엑시트 경험이 있는 창업가 출신이다. 2006년 창업한 전자종이 개발기업 이미지앤머터리얼스를 6년 만에 LG디스플레이에 매각했다.
스카이테라퓨틱스의 핵심 기술은 모아시스(MOASIS)다. 물리화학적 방법을 통해 난용성물질을 수용액에 가용화 가능한 제형으로 만들어주는 플랫폼으로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게 키워드다. 생체이용률이란 의약품의 유효성분이 체내에 흡수·활용되는 정도를 의미한다.
현재는 난용성 물질을 가용화하면서 점안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치료제가 대부분 점안제로 개발 중이지만 이 허들을 넘지 못해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스카이테라퓨틱스는 앞서 플랫폼 기술을 통해 수율을 제고하는 형태로 사업화 방향성을 찾았다. 안구건조증 개량신약 SCAI-001은 올해 초 2상을 마쳤다.
설립 후 조달한 자금은 총 344억원이다. 마지막 투자라운드는 2021년 마무리한 시리즈B로 314억원을 조달했다. 이후 시간이 꽤 흘렀지만 임상을 진행할 체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개발중인 기술이 자체 플랫폼에 기반하고 개량신약을 타깃하는 만큼 보유자금 축소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심 부사장은 "아직 합류 초기 단계라 업무 파악과 적응 단계에 있다"며 "창업주를 포함한 회사의 방침이 시장에서 자금 조달보단 이른 시기 자생력 확충에 주력하고 하는만큼 이에 맞는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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