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NO.1’ 신한금융, 포트폴리오 효과로 불경기 넘었다 법인·지점 안배로 불황 타개…치밀한 전략과 리스크관리로 수익성 극대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4-05-09 12:55:1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사업이 미래 성장엔진으로 부각받고 있다. 고금리과 전쟁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올해 1분기 또다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둬들이는 리딩금융으로 우뚝섰다.신한금융의 글로벌 사업은 다변화되고 계획적인 영업네트워크 구축과 기업금융과 리테일 등 체계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등에 힘입어 불황에도 성장할 수 있었다. 더불어 체계적인 자산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
신한금융의 올 1분기 글로벌부문 순이익은 2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35.4% 가량 순이익이 성장했다. 신한금융그룹 전체 순이익 대비 글로벌부문 비중은 16.3%로 높아졌다. 이는 비은행 자회사 중 규모가 가장 큰 신한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1851억원)보다 더 큰 규모다.
신한금융의 글로벌사업이 올해도 순항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잘 갖춰진 글로벌 영업네트워크다. 신한금융은 2023년 말 기준 전세계 20개국에 걸쳐 254개 영업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내 글로벌그룹 직원 271명과 전세계 각국에 현지 직원 6124명 등 총 6395명이 근무 중이다.
특히 선진국과 후진국, 법인과 지점, 리테일과 기업 등 국가와 영업형태, 자산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한 것이 눈에 띈다. 글로벌 환경변화와 지정학적 이슈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 가운데 글로벌사업의 중심을 잡고 있는 베트남과 일본 등 ‘빅2’ 영업네트워크의 활약이 눈에 띈다. 법인 형태로 진출한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은 신한금융 글로벌사업의 안방으로 여겨진다. 핵심 사업지에서 올해도 안정적인 영업성과가 도출되면서 탄탄한 수익기반을 다졌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에서 가장 규모가 큰 외국계 시중은행으로 자리잡아 리테일과 기업금융에서 조화롭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SBJ은행도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동안 리테일영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기업금융 자산을 크게 성장시키면서 수익 다변화와 수익성 증대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탄탄한 이익기반을 갖춘 해외법인들은 최근 정세에서 한층 더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대출이자가 높아지는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했다. 이미 현지에 탄탄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만큼 이자이익 증대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지점 형태로 진출한 글로벌 각지 영업채널들에서도 수익이 대거 환입됐다. 특히 자산성장과 리스크관리가 조화를 이루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이 증대됐다. 올해 런던과 홍콩, 미국 등 영업채널에서 충당금 환입이 이뤄지면서 일회성 이익이 증가했다.
충당금 환입은 정밀한 여신관리 덕분이다. 관련 충당금 대부분은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미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쌓았던 것이다. 자산에 대한 정밀한 리스크 측정과 사후 관리가 이뤄짐에 따라 부실자산 발생이 억제됐고, 기존 부실자산도 회수되면서 이번에 충당금이 환입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외 그동안 꾸준히 신시장 개척을 윟 공을 드려왔던 중앙아시아에서도 확실한 성과가 도출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자흐스탄 법인에서 대규모 이익을 실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루블화 환전 등 수요가 커지면서 이익기반이 확충됐다.
또 다른 신시장인 동유럽 국가들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지점 및 사무소 형태로 개설한 영업네트워크에서도 이익이 증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K-배터리에 이어 K-방산이 동유럽에서 특수를 누리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동유럽에 진출한 신한은행의 영업채널이 빛을 보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이러한 지역 및 국가별 포트폴리오 효과를 꾸준히 증대하고 향후 미래 성장동력을 개척하기 위해 인도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 인도 학자금대출 1위 기업인 Credila에 지분투자 통해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신한은행이 나서 인도 Credila의 지분 약 10%를 1.8억달러에 매입했다. 인도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다. 신한금융은 우선 직접 진출 대신 지분투자를 통해 적은 자본으로 효율적인 신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현지 추이를 살펴 거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올해 신한금융은 1분기 글로벌부문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650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글로벌 전역에서 체계적인 영업목표를 수립햇다. 또 영업환경에 맞는 자산성장 전략과 리스크관리 역량도 충분히 갖췄다.
신한금융 글로벌부문은 서승현 신한은행 그룹장(부행장)이 총괄하고 있다. 그는 신한금융 내 대표적인 해외 영업통이다. 글로벌 전략과 신시장 개척 등 글로벌부문 모든 영역에서 실력을 다졌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장을 거쳐 2022년 1월 글로벌그룹장에 취임한 뒤 현재까지 매년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비상 날개짓 이스타항공, 더딘 경영정상화 속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진에어, 한진칼 통합 LCC 주도권 ‘이상무’
- 체급 키우는 에어부산, 펀더멘털 약점 극복
- [새판 짜는 항공업계]슬롯 지키기도 버거운 이스타항공 '영업적자' 감수
- 티웨이항공, 장거리 딜레마...3분기 이례적 손실
- [CFO Change]기아, 내부 출신 김승준 상무 CFO 발탁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회장 부활' 성과보상 특급열차 다시 달린다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혁신·파격·미래' 2018년 대규모 인사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