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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위즈 road to IPO]아이디알서비스 지분전량 인수, 외형확장 변곡점②1위 사업자 지분, 500억에 사들여…연매출 1300억대 '껑충'

성상우 기자공개 2024-05-16 10:09:43

[편집자주]

그리드위즈가 전력시장의 핵심 키맨으로 등장했다. 기존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서 나아가 '효율적인 전력수급'의 대표주자 역할을 맡았다. 전력거래가 가능해진 이후 관심이 뜨거워진 수요관리 서비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낀 전력을 전력거래소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태동기임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해 성장성을 입증했다. 기술평가가 아닌 일반 상장을 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더벨이 그리드위즈의 IPO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후 성장 시나리오를 내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리드위즈의 성장 히스토리에서 아이디알서비스 인수는 외형 확장의 결정적인 변곡점이 됐다. 당시 딜 덕분에 연매출 1000억원대로 몸집을 불릴 수 있었다. 주가매출비율(PSR) 방식으로 3000억원대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리드위즈 연결 재무제표상 지난해 매출은 131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약 16억원이었고 순이익은 41억원을 냈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리드위즈가 1000억원대 외형으로 올라선 건 지난 2021년부터다. 2020년 12월에 아이디알서비스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킨 시점이다.

아이디알서비스는 국내 에너지 수요반응(DR) 시장 초창기부터 그리드위즈와 함께 두각을 나타냈던 곳이다. 사실 사업 규모와 업계 위상 측면에선 그리드위즈를 오히려 앞섰다. 정부 주도의 DR 시장이 출범한 2014년부터 KT, SKT 등 대기업 계열사들을 제치고 업계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그리드위즈는 당시 아이디알서비스 지분 100% 인수에 이전대가로 500억원을 들였다. 직전 연도의 아이디알서비스 연매출은 60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억원, 57억원이었다.

당시 인수가 없었다면 그리드위즈는 최근까지 500억원대 외형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디알서비스 부분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 그리드위즈의 지난해 연매출은 581억원이었다. 약 3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별도 기준으로 지난 5년간 실적을 보면 그리드위즈는 최근까지 영업적자와 흑자 사이를 수시로 넘나들었다. 순이익 역시 적자로 전환하거나 유의미한 실적을 못 내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아이디알서비스는 감사보고서가 제출된 2016년부터 줄곧 영업이익·순이익을 냈고 매출도 500억원대에서 700억원대로 꾸준히 성장했다.

아이디알서비스 인수 덕분에 그리드위즈는 2021년부터 연결기준 3년 연속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올 수 있었다. 지난해의 경우 순이익도 흑자 기조로 돌리면서 일반상장 요건을 갖췄다. 특히 아이디알서비스와 합쳐 1300억원대로 불린 매출은 주가매출비율(PSR) 모델을 활용해 공모 시가총액을 3000억원대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발판이 됐다.

업계 입지 확대 측면에서도 M&A 효과는 컸다. 인수 시점인 2020년 기준 아이디알서비스는 업계 최대 운영 용량을 보유한 DR 사업자였다. 그 덕에 최근 기준으로도 4.5GW(기가와트)로 추산되는 시장 전체 용량 중 그리드위즈(아이디알서비스 포함)가 점유하는 용량 비율이 가장 높다.

결과적으로 시장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과감한 M&A 결단이 주효했던 셈이다.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도 아이디알서비스 인수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재무 펀더멘털 레벨업을 통해 상장 예비심사와 밸류에이션 과정을 순조롭게 완수하게 해 준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아이디알서비스 인수가 없었다면 상장 시기를 더 늦추거나 기술특례 상장 트랙을 노려야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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