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방은행 잡았지만…수익다각화 필요 여신 성장률 하향 전망…자금운용·플랫폼 등 비이자수익 강화 전략
김영은 기자공개 2024-05-13 13:08:0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에 이어 역대급 실적을 갱신하며 지방은행과의 순익 규모를 좁혔다. 이번에도 주담대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연간 대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어 향후에도 주담대가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운 모습이다.카카오뱅크는 수익다각화를 위한 전략 재편에 나섰다. 수신 기반을 확대해 자금운용을 강화하고 플랫폼 등 비이자이익을 증대시켜 약화된 이자이익 기반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여신성장률 10%대 하향 조정…역대급 순익에도 쓴웃음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111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1019억원) 보다도 9.13% 상승하면서 역대 분기 실적을 갱신했다.

연이은 순익 성장세로 카카오뱅크는 지방은행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 1분기 순이익을 비교할 때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의 순익 규모를 훨씬 뛰어넘었다. 지방은행 1위인 부산은행과도 순익 격차가 140억원으로 좁혀졌다. 대구은행과는 83억원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주담대로 인한 대출 이자수익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1분기 이자수익은 5823억원으로 전년 동기(4515억원) 대비 29% 상승했다. 주담대 잔액은 1년간 2.4조원에서 11.8조원으로 4.9배이상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2.7조원 이상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상승이 이어졌다.
그러나 주담대가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 열린 실적발표를 통해 연간 여신 성장률 전망치를 20% 내외에서 10% 초반대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GDP 성장 이내로 관리한다는 방침을 내놓자 전망치를 수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익 다각화를 위한 전략 재편에 나섰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담대에만 수익원을 의존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의 상당 부분이 대환인 만큼 대출 잔액을 늘리기 위해서는 금리 경쟁을 지속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또한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을 위해서도 수익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는 수신 기반 확대를 통한 자금운용 강화, 플랫폼 및 수수료 이익 확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등을 주요 사업 추진 방향성으로 삼고 전략 재편에 나설 전망이다.
◇비이자수익 강화로 만회할까
카카오뱅크가 성장 전략을 재편하고 은행의 주요 수익원이던 이자이익 기반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운용 및 플랫폼 수익 증대가 향후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뱅크는 늘어난 수신 잔액을 바탕으로 운용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MMF 및 수익증권 운용을 늘려 관련 수익은 전분기(301억원) 보다 69.8% 증가한 51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외화자금 운용을 통해 원화자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자금운용은 금리 리스크 수준을 관리하는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다. 김석 COO는 지난 8일 실적발표에서 “신규 취급한 자금 운용 수익률에 대해서는 국채 3년물 금리 보다 높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고 긴 듀레이션으로 투자된 금액과 혼합해 자금운용수익률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플랫폼 및 수수료 수익도 소폭 증가했다. 올 1분기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632억원)대비 12.8% 증가했다. 체크카드 제휴로 인한 수수료 수익 비중이 가장 컸고 그 외에도 오픈뱅킹, 외환 송금 등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이 비이자이익 증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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