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공모채 이어 사모시장 '노크' 등급민평금리보다 50bp 낮은 금리 책정…한국투자증권 주관
백승룡 기자공개 2024-05-14 08:00:4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09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공모채 발행 이후 한 달 만에 사모채 발행을 통해 재차 자금조달에 나섰다. 공모채 대비 만기는 짧아졌지만, 발행금리가 4%에 정해지면서 넥센타이어의 등급민평금리보다 큰 폭 낮추는 데 성공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이날 총 5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트랜치(tranche)는 10개월물 200억원, 1년물 300억원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10개월물과 1년물 모두 연 4%로 정해졌다.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넥센타이어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달 공모채 발행 이후 한 달 만이다. 공모시장에서 1000억원(2년물·3년물) 규모 모집에 나선 넥센타이어는 ‘A0(안정적)’라는 비우량 신용등급에도 불구, 941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매수주문을 모았다. 이를 토대로 넥센타이어는 발행액을 1000억원에서 1480억원으로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사모채 발행금리는 넥센타이어의 공모채 금리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넥센타이어의 공모채 금리는 지난달 2년물 4.04%, 3년물 4.136%로 정해진 바 있다. 넥센타이어의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동일 등급의 평균적인 발행금리보다 50bp(1bp=0.01%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사모채 시장에서 A0등급의 1년 만기 민평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4.524%에서 형성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넥센타이어가 이번 조달 과정에서도 공모채 시장에서 책정된 4% 수준으로 조달하기 위해 만기구조를 짧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의 돈독한 파트너십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달 공모채 발행 당시에도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단으로 꾸렸다. 앞선 회사채 발행 시점은 2020년 10월이었는데 이때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과의 네트워크가 4년째 이어지는 모습이다.
넥센타이어의 이번 조달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2022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18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신차용 타이어(OE) 수요가 늘었고, 컨테이너 운임도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어 운임비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을 2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매출액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에 이은 국내 3위 업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20위권의 3티어 업체로 분류된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넥센(44.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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