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안정된 경영성과, 비결은 탁월한 내부통제 역량"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현지 조달·기업금융 등 역량 강화"
뉴욕(미국)=고설봉 기자공개 2024-05-24 08:19:2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신한금융그룹의 북미 시장 영업 네트워크의 핵심이다. 국내에서 해외사업 성과가 가장 좋은 신한금융은 선진 금융시장과 신흥국 시장에서 동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지점은 선진 금융시장 거점으로 세계 최대 금융 중심지 뉴욕 맨해튼에서 성장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더벨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를 맞아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미국 영업 네트워크를 방문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뉴욕지점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과 투자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글로벌사업 전략을 세우고 IR에도 활용하고 있다.
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사진)은 “뉴욕은 글로벌 금융의 메카이자 달러 자금 조달의 중심지로서 한국계 은행을 포함한 수많은 외국계 은행이 진출해 경쟁 및 협업하고 있다”며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선진 금융시장의 금융기법을 벤치마크해 현지에 적극적으로 적용 및 실행하고 있고, 달러 자금을 조달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뉴욕지점의 주력 사업부문은 투자금융(IB)이다. 신한금융은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를 통해 IB 역량을 강화하는데 가장 큰 GIB 데스크(Desk)가 뉴욕지점에 있다. 또 뉴욕지점은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현지화에 매진하고 있다. 북미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뿐 아니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반경을 넓히고 있다.
도 지점장은 “GIB 데스크를 핵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현재 미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뉴욕 맨해튼에서 ‘Top Tier Foreign Bank Organization’으로 성장하고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 섹터 중심의 GIB 데스크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부동산 시장 경색 상황에 사전적으로 대비해 상업용 부동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감축하는 동시에 인프라, 데이터센터 등 전략적으로 접근할 섹터를 선정하고 집중 추진해 향후 안정적인 GIB 데스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테일 등 은행 고유의 업무는 신한아메리카은행이 전담한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의 미국 현지법인인 신한아메리카은행을 미국 뉴욕에 설립해 운영 중이다. 뉴욕과 뉴저지 등 동부권에 영업 채널을 갖추고 리테일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신한아메리카은행과 협력해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미국 내 다른 한국계 은행과 다른 신한은행 뉴욕지점의 경쟁력은 내부통제와 현지 조달력, 전략섹터 중심의 GIB 데스크 운영이다.
도 본부장은 “달러 조달 채널 다변화는 우리 지점의 경쟁력”이라며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본점 차입을 최소화 하면서 현지 금융기관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CD, CP 발행뿐 아니라 고객 예수금 유치를 통해 안정적이고 다양한 달러 조달 채널을 확보하여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뉴욕지점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경영 안정성이다. 도 본부장은 “뉴욕은 글로벌 금융의 메카로서 무궁무진한 기회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까다로운 규제가 공존하는 곳”이라며 “뉴욕지점은 미국 감독당국의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내부통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본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견고한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지점 총 인원 40명 중 8명(20% 수준)이 준법·내부통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성장만큼 중요한 것이 내부통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눈 앞의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철저한 내부통제 시스템 및 리스크 관리 수준 향상을 통해 지속 가능한성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뉴욕지점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뉴욕지점 총자산은 2023년 말 기준 1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말 18억8000만달러에서 2020년 29억7000만달러까지 체급을 불렸었지만 리스크 관리와 경영 안정성 등을 위해 일부 자산을 축소시켰다. 특히 기존에 부실화된 여신들을 정리하고 우량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대체하는 과정에 있다.
이러한 자산 재분배 과정에서 수익성은 오히려 크게 개선됐다. 2019년 1030만달러 수준이던 순이익은 2022년 2020만달러까지 불어났다. 특히 올 1분기에는 과거 대출자산의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쌓았던 충당금이 일시에 환입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불어났다.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섰던 것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
탄탄한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올해 또 한번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GIB 데스크를 통한 IB 역량 강화와 기업금융 활성화, 철저한 사전적 리스크 관리가 핵심 키워드다.
도 지점장은 “2024년 신한은행 뉴욕지점 전략 목표는 FBO시장 ‘일류 Market Presence 확립’”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세가지 부분을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 대상 여수신 지원을 통한 시장 지위 향상을 목표로 영업반경을 넓히고 있다”며 “GIB 데스크의 사업 영업 다변화와 미국 시장상황을 감안해 기존에 선정한 전략 섹터를 유지하면서 SOC, 신재생 에너지 관련 섹터를 추가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확대를 통한 수익 증대와 함께 도 본부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다. 그는 “지속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이슈 등을 포함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 경영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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