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리서치는 지금]'도시를 스마트폰으로' 데이터센터 건립, 아시아로 확장①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베트남 시작으로 동남아에 SDN 솔루션 제공
이채원 기자공개 2024-05-29 09:12:47
[편집자주]
‘도시가 하는 일을 스마트폰처럼 한눈에 볼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이 아토리서치의 시작이었다. 개인 컴퓨터, 전화기, 음악플레이어가 따로 하던 기능을 스마트폰이라는 기기 하나에 넣은 것처럼 아토리서치도 미세먼지, 교통, 지역화폐 어플리케이션(앱)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모았다. 부천시, 세종특별자치시를 시작으로 대구광역시, 전라북도 데이터센터 건립에도 한창이다. 회사는 올해 상장을 위한 기술성 트랙을 밟는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만들고자 하는 아토리서치의 면면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제공했듯이 아토리서치는 세계 모든 도시에 스마트폰과 같은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아토리서치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기업과 도시에게 최적화된 인프라를 만들어주는 기업이다.회사는 삼성전자 SK로부터 전략적투자(SI)를 받을 정도로 일찌감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가 인프라망에 클라우드 네트워크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광역시 단위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전자공학 전문가’ 정재웅 대표 창업…2021년 부천시 시작으로 국내외 사업 확대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사진)는 도시를 컴퓨터, 스마트폰처럼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2012년 1월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카이스트에서 전기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 과정을 마친 전문가다. 삼성 중앙 연구소 주임 연구원으로 일한 이력이 있으며 AMD 리서치 랩(Research Lab) 시니어 디자인 엔지니어, 인텔 랩(Intel Lab) 시니어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경험이 있다. 현재는 카이스트 전산학부 정보보호대학원 겸직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SDN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네트워크 경로 설정과 제어 및 복잡한 운용관리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킹 기술을 말한다. 과거 하드웨어 중심 네트워크는 개별 장비에서 제어 기능을 분리할 수 없었다. 모바일 기기가 급증하고,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네트워크 관리가 복잡해지자 나온 것이 소프트웨어로 네트워크를 제어하는 기술, 즉 SDN이었다.
2014년에는 SDN·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분야 세계 최대 ‘오픈네트워킹서밋(ONS) 2014 전시에 참석해 오벨을 소개했다. 이후 현대증권으로부터 직접 메모리 접근(DMA)용 초고속 거래 솔루션을 수주한다.
2015년에는 KDB 산업은행으로부터 2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최초로 오픈플로 1.3지원 SDN 컨트롤러 오벨2.0을 출시한다. 오픈플로란 사용자 데이터 트래픽에 영향을 주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한 가장 알맞은 전송 경로를 정의해주는 통신 프로토콜을 말한다.
2016년은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해였다. 4월 국내 최초로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솔루션 ‘아테네’를 출시했고 SDN과 NFV 기술력을 인정받아 SK C&C 자회사 SK인포섹으로부터 20억원 SI 투자를 받았다.
이듬해 회사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상용 제품을 출시한다. 국내 최초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솔루션과 3D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을 내놨다. 한국투자파트너스(20억원)와 HB인베스트먼트(20억원)로부터 40억원 투자를 받기도 했다. 2019년에는 삼성벤처투자, 하나은행, 한국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15억원 투자를 받았다.
2020년은 회사가 다수 혁신기업 인증을 받은 해였다. 우선 회사 제품군인 오벨 액세스와 오벨 패브릭의 보안 기능 시험 확인서를 발급받았다. ‘보안 기능 시험 제도’는 보안 적합성 검증 절차 간소화를 위해 IT 제품에 대해 안전성을 확인해주는 제도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자인혁신 유망기업’에 선정됐다. 디자인혁신 유망기업은 성장이 기대되는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 단계별 전 주기에 걸쳐 신상품 기획, 디자인·설계, 시제품 제작 등 맞춤형 서비스가 지원된다.

2021년은 아토리서치가 국내외 사업을 확대한 해다. 회사 대표작이라 불리는 부천시 AI 데이터센터 및 도시통합관제센터 설립 수주를 받았다. 미세먼지용 앱, 교통 앱, 지역화폐 앱들을 스마트폰과 같은 인프라 위에서 한 데 모아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파주시의 '지능형 초연결망 선도확산사업', 대전상수도사업본부의 '지능형 초연결망 선도확산사업' 등을 수주하며 사례를 늘렸다.
이어 금융위원회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코리아 AI 스타트업 톱100에 선정되고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C) 클라우드앤에 입점했으며 대한민국산업기술 산자부 장관상, 대한민국 ICT 대상 5G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아토리서치는 데이터센터 건립 및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 사업을 늘려나갔다. 2022년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세종시 대민 서비스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했으며 2023년에는 SK와 함께 대구 AI 데이터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전라북도와 디지털 혁신생태계 및 금융타운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성을 인정받아 씨엘파트너스, 이가자산운용 등에서 1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베트남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 첫걸음…아시아, 스마트시티로 구현할 것
아토리서치는 동남아시아 국가에 SDN 솔루션을 제공하고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는데 여념이 없다. 동남아를 비롯해 개발도상국을 스마트시티로 구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베트남을 진출에 나섰으며 향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베트남 현지 기업 LLA와 파트너링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베트남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인젠트와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 기업인 쇼우테크가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올해 4분기부터 LLA와 함께 베트남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토리서치 관계자는 “국내에서 쌓았던 노하우를 협력사와 함께 베트남에서도 펼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외에도 일본 진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정 대표는 “일본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기술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데이터 장애 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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