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시프트업 라인투어, 증권가 시선 쏠린 '게임개발 플랫폼'상장주관사 한국증권·NH증권…인수단 신한증권 참여
양정우 기자공개 2024-05-30 07:39:0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1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금융투자업계를 상대로 라인투어를 실시했다. 올해 주요 IPO 빅딜인 만큼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투자 인력이 결집한 가운데 기술 중심의 개발 플랫폼에 이목의 초점이 맞춰졌다.◇K-게임 잔혹사, 고비용 구조 탓…개발 플랫폼 눈길, 소수정예로 블록버스터 완성
IB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 28일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 등 증권사 관계자를 상대로 라인투어를 진행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게임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래픽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사용자는 더 현실에 가까운 게임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게임의 제작 비용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고 개발 시간도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글로벌 대작의 경우 찰나의 장면을 만들고자 3D 모델링 비용만 2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게임사의 사업 모델이 수익성 약화라는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시프트업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발 속도가 빠른 건 물론 몰입감이 높은 게임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K-게임'가 고전하고 있는 비용 문제에서 오히려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야심작인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내부적으로 3D 조각 기술과 물리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결과 성공적으로 개발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개발 플랫폼에 도입하려는 시도도 주목을 받았다. 컨셉트 생성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많은 시간과 자원이 투입되는 반복 작업을 크게 간소화할 수 있다. 향후 차기작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채비를 하고 있다. 생성 AI로 게임 제작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고자 사내에 'AI Labs'를 별도로 조직하기도 했다.
시프트업은 이런 기술 중심의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덕에 블록버스터급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를 100명 미만의 인원으로 4년만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라인투어에서 제시한 AI 기술의 중장기 로드맵도 개발 효율성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관측된다.
◇3400억 조달 시도, 상장 파트너 '한국·NH·신한'…해외 게임사 중심 피어그룹 확정
시프트업은 IPO 공모를 통해 약 3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청약은 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가 산출을 위한 비교군은 전부 해외 게임사로 구성했다.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사이게임즈(Cygames) 모회사 사이버에이전트(Cyberagent), 일본 대표 게임사인 스퀘어에닉스(Square Enix Holdings), 프롬소프트웨어 모회사인 카도카와(KADOKAWA)가 포함됐다.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률배수(PER)는 35.9배다.
앞으로 공모 자금을 현재 보유 중인 지적재산권(IP)의 확장과 개선에 투입하고 새로운 게임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쓸 계획이다. AI를 포함한 신기술의 연구개발, 운영자금, 시설자금 용도 등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탄탄한 캐시플로우를 토대로 견고한 재무 구조를 고수하고 있어 신규 조달 자금은 투자 스케줄에 맞춰 적재적소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시프트업의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JP모간 등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상장 파트너는 올해 손꼽히는 빅딜인 이번 IPO의 흥행을 이끌고자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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