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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인베, IBK캐피탈과 '1000억 AI펀드' 결성 추진 성장금융 기술혁신전문 도전장, LOC 100% 확보…공동운용펀드 IRR 20% '눈길'

구혜린 기자공개 2024-06-03 08:18:1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IBK캐피탈과 손잡고 1000억원 규모 인공지능(AI)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벤처캐피탈(VC) 부문이 홀로 선 이후 첫 세 자릿수 규모 펀드다.

IBK캐피탈이 350억원,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50억원을 태운다. 한국성장금융 기술혁신전문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될 경우 350억원을 출자받아 기한 내 수월히 펀드 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앞서 두 차례 공동운용(Co-GP) 펀드를 조성한 파트너이며 내부수익률(IRR) 20%를 넘어선 성과를 보이고 있다.

◇4:1 경쟁률, LOC 확보 '결성가능성' 집중

30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은 지난 27일 마감한 '기술혁신펀드(5호)' 출자사업 AI 기반 신산업분야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경쟁률은 4대 1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데일리파트너스 △바인벤처스 △신한벤처투자 △HG이니셔티브 △캡스톤파트너스-교보증권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총 8곳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정량, 정성평가를 거쳐 2곳의 운용사를 GP로 선발할 예정이다.


GP로 선정된 곳은 최소 7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한국성장금융은 2곳 GP에 총 700억원, 각각에 3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최대 출자비율은 50%로 운용사는 350억원의 매칭 자금을 구해야 한다. 6월 말 최종 GP 선정이 완료될 경우 자펀드 결성시한은 오는 11월까지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GP 선정과 동시에 펀드 결성이 가능하다. IBK캐피탈이 350억원의 출자확약서(LOC)를 제시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50억원을 태울 예정이다. 운용사 선정시 '펀드 결성가능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최근 모험자본시장 분위기상 우위를 점한 것으로 파악된다.

컨소시엄은 최소결성에 만족하지 않을 계획이다. 1000억원 규모로 펀드 사이즈를 키우겠단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반기 열리는 연기금공제회 등 매칭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낼 계획이다. 5개월간 250억원을 추가 모집하면 되므로 큰 부담은 없단 반응이다. 멀티클로징도 가능하다.

VC 부문이 홀로 선 이후 첫 1000억대 펀드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초 VC부문 및 PE부문의 인적분할 작업을 마쳤으며 PE부문은 신규 법인으로 독립한 상태다. 하우스가 최초 조성한 1000억대 벤처펀드는 2020년 결성한 '메디치 2020-2 스케일업 투자조합'이다.

◇'뉴파워프라즈마'로 인연, 9년간 신뢰협업

IBK캐피탈과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펀드 조성을 작년부터 추진해왔다. 당초 계획한 건 세컨더리펀드였다. 양사의 협업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세컨더리 1호 펀드와 2호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한국성장금융를 앵커로 의미있는 펀드를 만들어보잔 생각에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양사 협업의 시초는 프로젝트펀드였다. 2015년 113억원 규모로 결성한 '메디치 2015-2 투자조합'에 IBK캐피탈이 출자자(LP)로 참여하면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해당 펀드로 '뉴파워프라즈마'에 투자했다. 2016년 11월 코스닥 상장에 따른 회수로 IRR 25%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때 형성된 신뢰 관계는 세컨더리펀드 공동운용으로 이어졌다. 2016년 350억원 규모로 결성한 'IBKC-메디치 세컨더리 투자조합'의 경우 IRR이 20%가 넘는다. 원금분배를 마치고 성과보수 구간에 진입했다. 이 펀드의 앵커는 IBK캐피탈이나, 한국모태펀드 중진계정 출자금도 포함돼 있다.

2021년 두 번째로 결성한 세컨더리펀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메디치-IBKC 세컨더리 투자조합 2호'의 경우 20억원을 투자하고 131억원을 회수해 이익을 분배했다. 해당 펀드의 결성총액은 500억원으로 IBK캐피탈이 300억원을 출자했다. 1호 펀드 이후 출자규모가 점차 확대된 모양새다.

이같은 협업 이력은 평가시 가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한국성장금융은 출자설명회에서 '공동운용의 경우 양사의 협업 이력을 평가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우리는 발굴 면에서, IBK캐피탈은 관리 면에서 좋은 시너지를 내며 장기간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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