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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SKT, 바뀐 핵심지표에도 준수율 '선방''이사회 성비 다양화' 신설 지표 통과…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미준수'

노윤주 기자공개 2024-06-03 07:42:2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이 소폭 떨어졌다. 일부 지표가 신설된 영향이다.

올해 신설된 이사회 성비 다양화 지표는 무리없이 준수했다. 작년부터 사외이사 두 자리를 여성에게 할당하면서 무난하게 기준을 맞췄다. 다만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에 대한 명문화된 규정 공시는 맞추지 못했다. 내부에 CEO 평가 시스템을 두고 있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명문화하지는 않았다.

작년에는 100%를 달성했던 준수율이 올해는 두 개 항목을 준수하지 못해 86.7%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SKT는 미흡한 점을 서둘러 보완해 다시금 준수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 이미 마련…내년에는 준수 가능

SKT는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SKT는 핵심지표 15개 항목 중 13가지를 준수했다. 올해 준수하지 못한 항목은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두가지다.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지표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올해 신설된 지표다. 이동통신 3사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저평가주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SKT도 올해 초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했다.

수정된 정관에 따라 앞으로는 배당기준일 이전에 배당 결정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기존에는 연말에 배당 주주명부를 확정하고 3월 주총에서 배당금을 결정하는 프로세스였다.

하지만 공시대상기간인 2023년이 지난 이후에 정관을 변경한 관계로 이번 보고서에서는 적용하지 못했다. 정책을 이미 마련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준수'로 표기가 가능할 예정이다.


SKT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부터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6년까지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서 시설투자(CAPEX)를 차감한 금액의 30~40%를 배당 기준으로 설정했었다. 배당 규모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여지나 주주들이 배당 규모를 사전에 예측하기 쉽도록 기준을 바꿨다.

마찬가지로 올해 신설된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항목은 준수할 수 있었다. 여성 임원 채용 등 이사회 성비를 다양화 하라는 지표다. SKT는 지난해부터 최소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윤영민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올해 3월 노미경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HSBC에서 최고리스크관리자(CRO), 아태지역 리스크 총괄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작년에 선임된 오혜연 카이스트 MARS 인공지능 통합연구센터 소장도 이사회에 참여 중이다.

◇승계정책, 내부 규정 있지만 공시 기준 맞춰 보완

SKT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항목에서 준수 평가를 받지 못했다. 명문화된 규정 제출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SKT 관계자는 "해당 지표 관련 활동은 계속 해오고 있었지만 바뀐 공시 규정에 맞는 명문화된 규정이 없었다"며 "작년까지는 명문화된 규정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준수로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SKT는 2021년부터 이사회에 인사보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대표이사 후보 추천, 선임, 연임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지난해 7월에도 인사보상위원회가 대표이사 선임과정 투명성 확보, 원활한 후임자 육성·선임에 대한 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

또 매년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대표이사 후보가 될 수 있는지 상반기(Pre-EMD)와 연말(정기-EMD) 두 차례 종합평가를 진행한다. 개인별 중장기 육성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SKT는 승계 관련 정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문화된 규정이 필요하다면 사내 유관조직 간 협업을 바탕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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