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이차전지는 지금]강남그룹 '공동기업' KS첨단소재, 미래TF 성과 창출 준비②합작사 출범 반년만에 생산시설 구축…미래사업TF장 김재영 상무 전담
김동현 기자공개 2024-06-04 09:56:18
[편집자주]
전방시장인 건설산업과 원재료 가격 변동성에 시달리던 건자재 회사들이 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차전지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차전지 최종 제품인 셀·모듈을 직접 생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소재나 여기서 파생되는 시장을 겨냥해 별도 법인을 꾸렸다. 시장을 휩쓸었던 이차전지 광풍이 한풀 꺾인 지금도 이들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더벨이 건자재 업체의 이차전지 사업을 담당한 법인을 분석하고 그 현황을 되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료, 정밀화학, 조선·건설 등의 사업을 거느리고 있는 강남그룹은 도료업체 강남제비스코를 모태로 하고 있다. 출범 초창기부터 도료뿐 아니라 복합재료, 건설, 화학 등 업체를 인수해 사업 범위를 넓혔고 지금은 강남제비스코가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며 지주사 역할도 수행 중이다.KS첨단소재는 강남제비스코 계열사 중 가장 늦은, 지난해 4월 출범한 회사다. 전기전자 화학소재사 신아티앤씨와 50%씩 출자해 세운 회사로 강남제비스코의 공동기업으로 분류된다. 강남제비스코가 모처럼 외부 업체와 협력해 세운 합작사로, 기술력이 있는 회사와 손잡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였다.
출범 초창기이긴 하지만 강남제비스코는 시설 부지와 출자, 채무보증 등으로 '막내' 회사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합작을 주도했던 담당 임원을 KS첨단소재로 전출시켜 성과 창출을 책임지도록 하는 등 짧은 시간 내 변화가 일어났다.
◇부지 제공에서 끝나지 않은 지원, 열어둔 조달 가능성
KS첨단소재는 양·음극 활물질의 전자 이동을 촉진하는 도전재 사업을 담당한다.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탄소나노튜브(CNT) 기술력을 갖춘 신아티앤씨가 합작 파트너로 낙점돼 강남제비스코는 KS첨단소재를 통해 CNT 도전재를 생산한다.

이를 위해 강남제비스코와 신아티앤씨는 지난해 각각 20억원을 출자했고 올해 1월에도 KS첨단소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로 10억원씩을 내려보냈다. 당초 KS첨단소재는 생산설비 구축 등을 위한 자금으로 약 7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초까지 이어진 증자로 이에 육박하는 금액(누적 60억원)을 조달한 셈이다.
해당 설비 투자금액에는 토지, 건축물 및 운영자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강남제비스코의 경남 함안공장 부지에 KS첨단소재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결정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약 6개월여의 구축 작업 끝에 KS첨단소재는 지난해 말 2000톤 규모의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앞으로 시장 성장에 따라 생산능력을 6000톤까지 키울 계획으로, 이 역시 강남제비스코 함안공장 부지에서 이뤄진다. 신규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던 강남제비스코가 신사업을 추진하며 신생 회사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모습이다. 외부 차입을 최소화하던 이 회사가 KS첨단소재 신규 투자에 나서며 자금 조달 방안으로 증자와 '금융기관 차입'을 명시한 것도 작은 변화라 할 수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보유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보다 많은 순차입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2년 단기성차입금이 불어나며 이러한 무차입 기조가 깨지긴 했으나 차입금의존도가 10% 초반 수준으로 낮아 추가 조달 여력은 충분하다.
◇미래사업TF장 김재영 상무 전출, '겸직' 김재현 대표 지원
KS첨단소재 대표직은 출범 직후부터 김재현 강남제비스코 대표(사장)가 겸직 중이다. 총 4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에 강남제비스코와 신아티앤씨가 각각 2명씩 선임하고 있다. 김 대표와 신아티앤씨 인사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내이사 한자리는 김재영 상무가 맡았다.
1963년생인 김 상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약 30년 가까이 근무하다 2018년부터 강남KPI 신사업담당으로 강남그룹에 몸담기 시작했다. 강남KPI는 복합재료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강남제비스코가 지분 61.38%를 보유하고 있다. 김 상무는 곧바로 다음해에 강남제비스코로 적을 옮겨 기술연구소 연구3실장을 맡다 2022년 미래사업T/F 팀장에 선임됐다.
연구3실은 도료 소재인 수지를 연구하는 곳으로, 김 상무는 강남제비스코의 기존 소재 연구에 이어 신사업 개발까지 담당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 강남제비스코 미래사업T/F 팀장과 KS첨단소재 사내이사를 겸직하던 그는 올해 1월 KS첨단소재로 전출되며 사업총괄 상무를 맡아 도전재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대표이사인 김재현 사장이 KS첨단소재뿐 아니라 강남제비스코, 강남KPI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수행 중인 만큼 김 상무가 도전재 신사업을 전담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상무 입장에서도 미래사업T/F의 성과 창출 차원에서 KS첨단소재의 사업 안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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