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한투캐피탈, 대손비용 개선에도 순익 감소…PF 매각 추진여신 축소로 이자수익 감소, 부실채권 경공매 신속히 진행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05 08:18:2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캐피탈의 실적 부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손비용 절감에도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건전성지표는 브릿지론에서 연체가 발생해 더욱 악화됐다. 한국투자캐피탈은 강화된 PF사업장 평가기준을 적용해 경공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찰 시에는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며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회사채 금리 상승에 이자비용 증가, 투자금융 수수료 개선세
한국투자캐피탈은 지난 1분기 순이익 181억원 기록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3% 감소하며 약 5년 만에 가장 저조한 1분기 실적을 거뒀다.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여신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이 감소했으며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은 654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이중 이자비용은 11.5% 증가한 373억원 발생했다. 회사채 금리 상승에 따라 사채 이자비용이 287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차입금 이자비용은 27.8% 감소한 86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789억원으로 9.7% 감소했다. 여신 취급을 줄이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했다. 1분기 대출채권 수익은 760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전체 영업 수익 대비 84.6%를 차지하며 영업 비중 역시 5%포인트가량 축소됐다.
수수료수익은 투자금융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수수료수익은 66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이중 투자금융 수수료가 40억원으로 14배 가까이 증가했다. 투자금융 수수료는 주선자문 수수료 위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여신취급 수수료는 16억원을 기록하며 53% 감소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보수적 기조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손비용을 줄였다. 1분기에 발생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 감소했다. 충당금순전입액은 98억원으로 41.6% 감소하며 대손충당금 규모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손충당금은 14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7.5% 증가했다. ◇브릿지론 연체 발생, 연체율 설립 이후 최고치 기록
한국투자캐피탈은 대손비용 절감에도 건전성지표가 다소 악화됐다. 브릿지론에서 연체가 발생하면서다. 한국투자캐피탈은 강화된 PF사업장 평가기준을 적용해 경공매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1분기 연체율은 4.1%로 전년 동기 대비 1.14%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포인트 상승한 3.88%를 기록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모두 지난 2014년 11월 설립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손실흡수능력도 다소 떨어졌으나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8.36%로 3.66%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대비 5.73%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7% 이상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전성지표 악화와 관련해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 브릿지론에서 연체가 발생하면서 건전성지표가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손상각비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다”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보유 여신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우량자산을 선별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부동산PF와 관련해 강화된 PF사업장 평가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업장 평가에 따라 고정이하여신(NPL)에 대한 경공매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수의계약에 따른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공매 유찰 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계획이다. 또한 NPL펀드를 매각하는 등 채권 회수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호반그룹, 오너가 경영참여 확대
- [thebell note]신신제약 오너와 '트라이애슬론'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프레스티지파마, CDMO 자회사 지원 이번엔 '출자전환'
- 기술이전 실적 절실한 샤페론, 더딘 개발속도 대안 고민
- [삼성·SK 메모리 레이스]eSSD 전쟁 격화, 낸드왕의 귀환·HBM 선두의 반격
- [이통3사 본업 전략 점검]상용화 로드맵 나온 6G, 이번에도 '최초' 패권 잡을까
- 복합동박 '드라이브' 태성, 자금조달 상한선 높인다
- [유증&디테일]대성파인텍, 모노리스 투자자 '엑시트 비히클' 되나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엔솔바이오, 마그나인베 인연 '잇단 조달' 이전상장 청신호
- 소송전 각오한 뉴진스? 하이브 대응 시나리오는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커머셜은 지금]경영분리 이후 현대카드 지분 확대…지배구조 공고히
- [금융사 인사코드]IBK캐피탈, 부행장 선임 관행 깨고 내부 승진 이어갈까
- [현대커머셜은 지금]연속 중도 사임…전시우 대표, 각자대표 체제 정착 과제
- 이중무 대표와 애큐온캐피탈의 '10년'
- [금융사 인사코드]NH농협캐피탈, '신경분리' 이후에도 중앙회 출신 일색
- [금융사 인사코드]은행 혹은 외부 출신, iM캐피탈의 다음 선택은
- [현대커머셜은 지금]현대차그룹 상용차 '캡티브사', 국내외 투자시장서 두각
- [금융사 인사코드]JB우리캐피탈, 내부승진 공식 깨고 경쟁사 대표 중용
- [금융사 인사코드]BNK캐피탈, 출범 이후 '여신영업' 전문성 기조 고수
- [금융사 인사코드]KB캐피탈, 중장기 전략 따라 '최적임자' 기준도 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