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SC제일은행, ELS 일회성 비용에 가려진 본업 부진가계·기업 여신 동반 하락에 이자수익 16.8% 감소…비이자이익은 증가
김영은 기자공개 2024-06-05 08:17:5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홍콩H지수 ELS 판매 배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인식하며 1분기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보다 뼈아픈 건 본업인 예대비즈니스의 성장세도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다.가계와 기업 여신이 일제히 하락하며 이자수익이 감소했다. 특히 가계대출은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인데 관련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의 시행으로 타은행으로의 대환이 이뤄지자 관련 자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강점인 자산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은 소폭 성장했다.
◇ELS 배상액 1329억원 보다 뼈아픈 대출 역성장…주담대 경쟁력↓
4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1분기 40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65억) 대비 67.8% 감소한 수치다. 홍콩H지수 연계 ELS의 배상 추정액 1329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고 자율 보상안을 결의하고 보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홍콩H지수 ELS 손실로 인한 배상에 따라 SC제일은행의 순익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수순이다. 그러나 해당 비용을 제외하고서라도 본업인 예대업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이다.
SC제일은행의 순이자손익은 3184억원으로 전년 동기(3375억원) 대비 5.66%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일부 절감되었음에도 대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 자체가 전년 동기(8278억원) 대비 16.8% 줄어든 7087억원을 기록하며 손익이 감소했다.
전체 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했다. 올 1분기 SC제일은행의 총여신 규모는 39조9263억원으로 전년 동기(48조0116억원) 대비 16.8% 감소했다. 기업과 가계대출은 각각 14.9%, 17.6% 감소한 13조9958억원, 25조769977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SC제일은행은 가계대출이 2021년 35조2578억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2022년 32조2578억원, 2023년에는 28조1857억원을 기록하면서 30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SC제일은행의 가계대출은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로 이루어져 있다. 2023년 SC제일은행의 주담대 비중은 전체 가계대출의 85.2%로 4대 시중은행 평균치인 77% 보다도 높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실시한 대환대출 인프라 등으로 인터넷은행 등을 중심으로 대환이 이뤄지며 관련 잔액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 대출 부분도 성장이 더디다. SC제일은행의 기업대출 관련 여신은 2022년 16조7881억원으로 고점을 찍고 지난해 13조8197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WM 중심 비이자이익 확대 총력
SC제일은행의 비이자이익은 990억원으로 전년 동기(983)억원 대비 0.71% 증가했다. 소매금융에서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이 증가했으나 기업금융에서 시장 변동성 완화로 인해 외환파생상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C제일은행은 WM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은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과 디지털을 활용한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로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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