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정부가 꺼내든 'SSA 카드', 벤치마크 의문부호 지울까FOMC 직후 금리 안정세, 달러 외평채 발행 '공식화'…선진국형 발행 한계, 이목 '집중'
윤진현 기자공개 2024-06-19 07:46:4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획재정부가 달러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공식화(announce)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직후 금리가 하향 곡선을 그리자 자신감을 얻었다. 그간 고심하던 SSA(Sovereign, Supranational and Agency) 시장 데뷔도 확정했다.통상 정부는 소버린채로서 시장에서의 벤치마크 역할을 살린 조달을 중시하는 편이다. 지난해 정부가 엔화표시 외평채를 최초로 발행했던 이유기도 하다. 이번엔 정부가 선진국형 이슈어로 거듭나 이슈어들의 발행 훈풍에 일조하겠단 의지를 보였다.
업계에선 SSA 시장의 한계점으로 인해 정부의 선진국형 이슈어 도약에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시장 성숙도를 올려야한단 점엔 이견이 없다. 다만 금리 스프레드를 크게 낮추지 않고, 정기적으로 대규모 발행을 지속해야 하는 등의 특성이 적합한지 의견이 갈린다.
◇FOMC 직후 미 국고채 금리 안정…외평채 공식화, SSA 데뷔 도전장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앞서 14일 외평채 발행 계획을 공식화했다. 주관사단 맨데이트를 정식 발표했다.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IB, HSBC, KDB산업은행 등이 북러너(대표주관사) 직을 맡았다.
기획재정부는 맨데이트와 함께 IR 계획도 밝혔다. 오는 20일 런던 IR을 시작으로 24일 투자자 인베스터 콜을 진행한다. 발행 개시에 앞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상황이다. 이를 고려할 때 오는 6월 말 혹은 7월 초순께에 북빌딩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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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이미 북빌딩 윈도 일정을 받은 이슈어들이 일부 존재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국가스공사 등이 그 예다. 그만큼 이슈어들의 발행 일정을 고려해 북빌딩 윈도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그간 최적 발행을 위해 오랜 기간 고심해 왔다. 정기적으로 치르는 조달 이벤트임에도 사기업과는 달리 최적 발행이 중요한 탓이다. 특히 기획재정부는 6월 FOMC 결과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금리 변동성을 점쳐볼 수 있던 탓이다.
Fed는 시장의 예상과 동일하게 7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둔화하는데 진전이 있다고 바라봤다. FOMC가 마무리된 후 치러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2%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한 번의 지표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6월 FOMC 회의가 마무리된 후 미국 국채 금리는 안정세를 띄고 있다. 나이스C&I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미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276%로 집계됐다. FOMC 회의가 열린 12일(현지시간)만 해도 4.4%대를 유지했으나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적 발행 시기와 방식 등을 고심해왔으나 안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확인한 후 조달 방식을 확정했다"며 "추후 딜로드쇼를 비롯해 발행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도 그럴것이 기획재정부는 무려 3년만에 달러화 외평채를 발행한다. 2021년 이후 달러화 외평채는 발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달러화 외평채를 발행하고자 주관사단을 기용해 채비를 진행했으나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발행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대신 당해 엔화표시 외평채를 찍어 마중물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이렇듯 기획재정부는 소버린채로서 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살린 조달을 중시하는 편이다. 물론 차환 수요를 비롯해 조달의 측면도 있으나 정부가 발행한단 점에서 의미 있는 딜을 마치고자 하는 편이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연초 발행 계획을 가시화할 당시부터 SSA 발행을 고심한 이유다.
결국 SSA 발행을 확정한 것도 벤치마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즉 이머징마켓에서의 조달보다는 SSA 시장에 데뷔해 한국물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동참하고자 했다. 앞서 올 2월 KDB산업은행이 우리나라 이슈어 중 최초로 SSA형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그간 SSA형 이슈어 특징으로 인해 정부의 동참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SSA형 이슈어는 금리 스프레드를 크게 낮추지 않고, 변동금리부채권(FRN) 형태를 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15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발행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이슈어들이 대부분인 점도 특징이다.
상황이 이렇자 주관사단은 이머징마켓(EM)형 발행을 일부 취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권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캐나다 정부가 활용한 방식으로, 고정금리부채권(FXD) 형태의 발행방식을 뜻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미 다양한 등급의 이슈어가 한국물 시장을 찾아 안정적으로 목표액을 조달하고 있기에 정부의 고민이 깊었을 것"이라며 "SSA 발행 한계도 분명 일부 존재하는 만큼 프라이싱 결과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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