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아쿠쉬네트 주식 처분…주주환원 '실탄' 자회사 매그너스홀딩스 '771억' 이익, 휠라홀딩스로 향하는 배당금 증액 예상
김혜중 기자공개 2024-06-20 08:15:2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홀딩스의 자회사 매그너스홀딩스가 아쿠쉬네트 주식 처분으로 총 771억원 상당의 수익을 거둬들인다. 아쿠쉬네트 자기주식 매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매그너스홀딩스의 현금 확보에 따라 휠라홀딩스로 향하는 배당금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휠라홀딩스는 자회사 매그너스홀딩스가 아쿠쉬네트 주식 97만2006주를 처분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총 처분금액은 771억1875만원으로 매그너스홀딩스 자기자본의 10.2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처분예정일자는 2025년 4월 11일로 내년 4월까지 아쿠쉬네트 주식 처분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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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는 재무적 투자자들과 함께 2011년 미국 골프웨어 업체인 아쿠쉬네트 인수에 나섰다. 이후 매년 지분율을 높여 2017년 100% 자회사인 매그너스홀딩스를 통해 아쿠쉬네트 지분율 52%를 확보해 지배력을 갖췄다. 아쿠쉬네트는 2023년 매출액 3조1095억원, 영업이익 3602억원을 기록하는 등 휠라그룹의 외형은 아쿠쉬네트 인수를 기점으로 단기간에 커질 수 있었다.
이번 주식 처분은 아쿠쉬네트의 자기주식 매입 프로그램에 따른 조치다. 아쿠쉬네트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이번 매입 역시 뉴욕증권거래소를 통해 6250만달러 상당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동일한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그너스홀딩스로부터 추가 매입하는 방식이다.
아쿠쉬네트는 매입한 자기주식을 소각하기 때문에 매그너스홀딩스의 아쿠쉬네트 지분율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주식 처분 직후 매그너스홀딩스의 아쿠쉬네트 지분율은 50.78%로 지난해 말(52.2%) 대비 1.42% 감소하지만 소각 이후에는 다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매그너스홀딩스는 아쿠쉬네트 주식 처분으로 2019년 75억원, 2021년 67억원, 2022년 330억원, 2023년 1942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다만 자기주식 매입 이후 아쿠쉬네트가 자기주식 소각을 진행해왔고 매그너스홀딩스의 지분율은 2023년 말 기준 52.2%로 인수를 완료한 2017년과 비교할 때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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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쉬네트의 자기주식 매입 프로그램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쿠쉬네트는 올해 초 이사회를 열고 3억달러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위한 자금 활용에 대해 승인했다. 여기에 더해 분기별 현금 배당금을 보통주 주당 0.215달러로 10.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매그너스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휠라홀딩스도 그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그너스홀딩스는 2021년 아쿠쉬네트 인수금융 상환을 완료했고 휠라홀딩스에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2021년 결산배당 300억원, 2022년에는 900억원을 지급했고 지난해 결산배당으로는 1000억원을 결정했다.
휠라홀딩스는 2022년 ‘위닝 투게더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중장기 사업전략을 마련함과 동시에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5년간 1조원 상당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그중 6000억원은 주주 환원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휠라홀딩스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하고 지속적으로 배당성향을 늘려가는 등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다만 휠라부문의 부진한 실적 속 매그너스홀딩스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을 무리 없이 이행하기 위해서는 매그너스홀딩스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의 금액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아쿠쉬네트홀딩스의 견조한 실적 흐름을 기반으로 배당을 지속 실시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더불어 휠라홀딩스의 5개년 전략 시 발표했던 주주환원도 충분히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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