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돌입 더본코리아, '브랜드 다각화' 양날의 검? 가맹점주와 분쟁 격화, 가맹점 vs 주주가치 상충 과제
변세영 기자공개 2024-06-21 07:39:2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0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앞두고 예기치 않은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가맹점주와 본사 간 수익률 분쟁이 촉발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다각화 사업구조가 강점이면서 동시에 발목을 잡는 이슈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자사 가맹사업 브랜드 ‘연돈볼카츠’와 관련해 가맹점주들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매출과 수익률을 과장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 매출과 수익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바른 소속 백광현 변호사 등을 선임해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백광현 변호사는 공정거래위원회 대응 전문 변호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프랜차이즈업계의 불공정 행위와 가맹사업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가맹사업 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가맹점주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이기도 하다. 가맹본부가 거래상 지위의 남용과 가맹점 사업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불공정 거래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의 다각화된 브랜드가 상장 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공모가로 주당 2만5000원에서 3만원 사이를 희망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따져보면 3500~4000억원대를 기대하는 셈이다.
몸값 4000억원의 원동력은 가맹사업 브랜드력이다. 2023년 더본코리아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107억원이다. 이중 프랜차이즈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90.5%, 호텔은 2.3%, 유통사업은 7.2%다. 사실상 프랜차이즈 비즈니스가 대부분이다. 빽다방, 한신포차 등을 비롯해 더본코리아가 현재 운영하는 브랜드만 20여 개에 달한다.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 중에서 20여 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전개하는 곳은 거의 전무하다.
문제는 이처럼 가맹 브랜드가 많다 보니 얽혀있는 점주들도 상당수라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는 것이다. 상장 시 주주가치와 점주가치가 상충할 수 있다는 점이 풀어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예를 들어 본사가 납품가를 인상하면 이는 가맹점주에게는 불이익이지만 기업입장에서는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상장기업은 결국 돈을 벌어 주주와 이익을 나누는 게 목적이다.
이와 관련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자진 상장폐지 사례도 존재한다. 맘스터치(법인명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맘스터치의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2022년 맘스터치 주식을 공개 매수했다. 당시 맘스터치 측은 소액주주 등 '외부 영향 최소화'를 위해 자진 상장폐지 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상생을 위해서는 본사가 상당 부분 감내해야 하는 비용이 많은데 이는 본사 수익률로 직결돼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프랜차이즈 기업이 IPO를 꺼리는 것도 이러한 맥락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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