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은 지금]코엑스 호텔 전면 대공사, 자금 조달 시나리오는④현금성자산 부족, 금융권 담보대출 확대 가능성
변세영 기자공개 2024-07-01 07:57:03
[편집자주]
국내 대표 호텔사업자 파르나스호텔이 안팎으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내부적으로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독립적인 지배구조가 구축돼 홀로서기에 나선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점을 ‘웨스틴호텔’로 간판 교체를 통해 퀀텀점프를 시도하고자 한다. 더벨은 파르나스호텔의 현재 경영 상태와 사업구조 경쟁력, 앞으로의 비전과 과제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르나스호텔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자가로 소유하고 있는 5성급 호텔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리모델링에 대규모 금액을 투입할 전망이다.대형 투자에도 건전성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활동을 통해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에 파르나스타워와 같은 투자부동산을 담보로 은행권 대출 등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그랜드인터컨 리뉴얼에 1300억 소요, 이번 공사는 훨씬 커
호텔업계에 따르면 1999년에 개관한 인터컨티넨탈 코엑스는 오는 7월 1일을 기점으로 영업을 종료하고 새단장에 들어간다. 리뉴얼 기간은 올해 7월부터 내년 9월까지로 14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글로벌 호텔그룹 IHG가 전개하는 인터컨티넨탈을 떼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웨스틴’ 브랜드를 장착한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로 재개관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삼성동에 2개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운영해 왔다. 하나는 그랜드, 하나는 일반이다. 둘 다 직접 소유다. 이번에 리모델링이 들어가는 곳은 일반 인터컨티넨탈이다. 당초 메리어트나 힐튼 등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다양하게 후보군에 뒀지만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카니발(자기잠식) 즉 브랜드 등급 충돌을 피하기 위해 반 단계 낮은 웨스틴 브랜드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르나스호텔은 2020년 1월부터 그랜드파르나스 전면 리모델링에 돌입하며 약 11개월간 영업을 중단한 경험이 있다. 당시 1300억원을 들여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재개관했다. 아직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이번 공사는 그랜드파르나스 리모델링보다 공사 기간도 훨씬 길고 범위도 넓어 투자 금액이 2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현금성 자산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2023년 말 별도기준 파르나스호텔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2억원에 그쳤다. 보유 현금만으로 투자가 한계가 있는 만큼 차입을 적절히 활용할 것으로 해석된다.
2023년 말 별도기준 파르나스호텔의 부채비율은 115%로 전년(135%) 대비 20%p 줄었다. 최근 5년간 부채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104%, 2020년 129%, 2021년·2022년 135%를 각각 기록했다. 2020년부터 코로나 사태 호텔 영업 중단에 따른 실적 저하와 그랜드파르나스 리모델링 영향으로 투자가 이뤄지면서 부채비율이 소폭 높아졌다.
다만 영업으로 창출할 수 있는 현금을 고려하면 크게 무리가 가는 투자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영업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코로나 시점인 2020년 158억원, 2021년 461억원, 2022년 1066억원, 2023년 13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 2019년(870억원)보다도 크게 개선된 규모다.
◇연간 영업현금흐름 1400억 달해, 담보대출 확대 가능성
특히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권 대출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2023년 말 기준 유형자산은 8832억원, 투자부동산 4505억원 규모다. 우선 유형자산을 세분화해 보면 토지만 5297억원에 달한다. 삼성역 노른자 땅에 호텔 2곳을 보유한 덕분이다. 만약 자산재평가를 단행하면 가액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투자부동산은 파르나스타워가 대표적이다. 증축 공사 당시 호텔에서 상업용 건물로 용도를 전환하면서 투자부동산 항목으로 계상됐다. 2023년 말 기준 토지 장부가액만 2449억원, 건물은 2055억원으로 집계됐다. 만약 공시지가로 평가한다면 토지의 공정가치는 3861억원에 달한다.
2023년 말 기준 파르나스호텔은 유형자산을 담보로 산업은행과 2850억원, 국민은행과 600억원 등 채무약정을 체결한 상태다. 토지·건물 장부금액을 고려하면 담보설정 한도를 수천억원 더 상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는 계약도 안한 상태라 공사 비용이 총 얼마나 나올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자금 조달 계획도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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