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변신' 최규옥 회장, 서진시스템 지분매집 '수익권' 반년간 스텔스 장내매수, 네오솔루션즈 전면·개인자금 소요도 대비
김경태 기자공개 2024-07-01 08:47:2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반도체 장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장비 등을 만드는 서진시스템 투자에 나섰다. 평단을 고려하면 이미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낼 정도로 성공적인 투자다.최 회장은 서진시스템 주식 매입에 올 3월 설립한 패밀리오피스 법인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지분을 샀다. 향후 혹시 모를 개인적인 자금 소요를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주성엔지·APS 이어 서진시스템 '정조준'…꾸준한 지분매집, 20%대 수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서진시스템 지분 318만7985주를 보유 중이라 공시했다. 지분율은 5.72%다.
최 전 회장은 이달 19일 기준 서진시스템 주식 53만6294주를 보유했다. 같은 날을 기준으로 최 전 회장의 개인법인인 네오솔루션즈는 224만2691주를 들고 있었다. 그러다 최 전 회장이 이달 20일부터 6일 동안 추가적인 장내매수에 나서면서 지분율이 5%를 넘었다.
공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이 이달 20일부터 27일까지 서진시스템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때 취득 단가는 2만7332원~2만8681원이다. 취득 주식과 단가를 고려하면 이 기간에 장내매수에 투입한 금액은 총 112억5611만원이다.
여기에 6월 20일 전에 이미 보유하고 있던 53만6294주, 네오솔루션즈가 가진 224만2691주를 고려할 경우 총투자액은 큰 폭으로 증가한다. 다만 이 주식들은 매입 단가를 공시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밝히지 않았다.

최 전 회장은 서진시스템 주식 매입을 약 6개월에 걸쳐 진행했고 네오솔루션즈 역시 올 6월 이전에 장내매수했다는 전언이다. 네오솔루션즈는 올 3월 설립됐다. 이곳은 최 전 회장이 작년에 설립한 개인법인 네오브레인을 대신해 패밀리오피스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 전 회장 측의 서진시스템 주식 매입 평단은 약 2만3000원대다. 이 금액을 최 전 회장 측이 보유한 주식 수에 단순 대입하면 총 700억원대의 거금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성공적인 투자로 평가된다. 서진시스템의 이달 27일 종가는 2만8000원이다. 평단을 2만3000원으로 잡고 단순 계산하면 수익률은 21.7%다.

◇패밀리오피스 법인 '네오솔루션즈' 투입, 개인 자금 지출 가능성도 대비
서진시스템 투자에서 최 전 회장이 네오솔루션즈 외에 개인적으로 장내매수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네오솔루션즈를 설립한 뒤 적극 활용했다.
올 4월 11일 보유하던 APS 주식 전량을 네오솔루션즈에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올 5월에는 기존 투자사 네오브레인이 보유하던 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네오솔루션즈에 넘겼다.
최 전 회장이 서진시스템 주식의 직접 매입을 병행한 것은 개인 자산운용 관점에서 이뤄졌다. 주식은 가격 변동성이 있지만 부동산 등 다른 자산들보다 환금성이 높다. 급하게 개인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 매도해 수중에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 전 회장이 패밀리오피스 법인을 통해 주로 투자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자금이 필요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직접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최 전 회장 측은 현재로서는 단기간에 서진시스템 주식을 매각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진시스템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더 큰 수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3년 정도 보유하는 방안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는 점도 주목된다. 그가 투자한 APS는 디스플레이 등을 제조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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