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영원무역, '재무리스크 4단계 관리' 건전성 사수위원회 산하에 실무TF 두고 관리, 부채비율 40% 그쳐
변세영 기자공개 2024-07-03 07:37:4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5시4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원무역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영원무역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ESG 등 비재무적 요소를 넘어 경영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리스크까지 동시에 관리한다는 게 골자다.특히 재무 측면에서 4단계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건전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기학 회장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참여, TF 두고 실무 처리
최근 영원무역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3월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방향성과 과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영원무역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총 5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전규안 숭실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를 비롯해 정서용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한국경제신문 arteTV 박성완 대표가 사외이사 자격으로 참여한다. 사내이사로는 성기학 회장과 이민석 사장이 포함된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산하에는 실무조직인 지속가능경영TFT를 뒀다. ESG 데이터와 평가 대응,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한다. 지속가능경영TFT은 ESG리스크뿐만 아니라 재무리스크까지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환율 및 금리, 신용, 유동성 이슈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가 내부 감사나 회계를 관리한다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재무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분리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전문성도 꾀했다.
재무리스크 관리는 4단계로 이뤄진다. 리스크 인식→측정→통제→보고에 이르는 프로세스다. 우선 분기별 재무제표와 현금흐름 등을 통해 경영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찾는 게 1단계다. 해당 리스크가 회사의 당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후 2단계에선 인식한 리스크가 얼마나 순이익에 영향을 미칠지 변수 간 상관관계를 고려해 정량적으로 수치를 측정한다. 3단계에서는 재무리스크를 어떻게 통제할지를 고민한다. 특히 영원무역의 경우 해외 OEM 사업이 주를 이루는 만큼 환율 변동 위험을 어떻게 헤지(hedge)를 하느냐가 순이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후 마지막 단계에서 재무리스크를 경영진에게 보고해 적정성을 사후적으로 분석한다.
◇무차입 기조로 건전성 뛰어나, 부채비율도 낮아
2023년 별도기준 영원무역 매출액은 1조9381억원, 영업이익은 227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 5.9% 줄었다. 그럼에도 영원무역은 체계적으로 재무 리스크를 관리해 건전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 영원무역은 패션업계 내에서도 부채비율이 낮다고 손꼽히는 곳 중 하나다. 별도기준 2024년 3월 기준 부채비율은 40.4%에 그친다. 부채비율 추이를 보면 2020년 42.6%, 2021년 37.2%, 2022년 19.5%, 2023년 35.3%를 각각 기록했다. 2022년 이후로 소폭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안정적이다.
경영기조도 사실상 무차입을 이어오고 있다. 2024년 3월 기준 영원무역의 순차입금액은 마이너스(-) 5850억원이다. 순차입금은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한 금액이다. 2020년 순차입금은 -2346억원에서 2022년 -3191억원에서 2023년 -68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원무역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TFT은 임원급이 아닌 실무자로 구성된 실무 조직"이라면서 "지속가능경영TFT를 두고 비계량 지표와 계량 지표를 동시에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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