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재무분석]농심 계열 메가마트, 순익 턴어라운드 효자 '미국법인'①영업적자 지속에 국내 비주력사업 손질…미국법인 지분가치 상승
이민호 기자공개 2024-07-10 08:09:23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5시5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 계열의 메가마트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별도 기준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금창출력 부진에 부채 부담이 이어지면서 호텔사업을 포함한 비주력사업을 양도하는 등 국내사업 손질에 나서고 있다.최근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미국사업이다. 미국법인이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앞세워 지분가치를 늘리면서 메가마트 당기순이익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다.
◇영업적자에 경영효율성 제고 노력…호텔농심·뉴테라넥스 흡수합병
메가마트는 농심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의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지분율 56.14%로 최대주주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이 영업의 중심으로 다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메가마트는 최근 수년간 현금창출력이 부진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를 냈다. 그나마 매출원가와 판관비 절감으로 2022년 마이너스(-) 70억원, 지난해 -9억원으로 손실폭을 줄인 것이다.

현금창출력이 부진하면서 재무건전성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말 총차입금이 2239억원, 부채비율이 225.3%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차입금의존도가 50.2%였다. 자산의 절반이 차입금이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최근 메가마트는 경영효율성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메가마트는 부산 동래구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호텔농심을 완전자회사(지분율 100%)로 뒀다. 호텔농심은 당기순손실이 누적되면서 2021년말 자본총계가 -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메가마트는 2022년 4월 호텔농심의 핵심 사업인 호텔 사업부문을 그룹 계열사 농심에 25억원에 양도했고 이어 6월에는 위탁급식 사업부문을 브라운에프엔비에 94억원에 양도했다. 메가마트는 껍데기만 남은 호텔농심을 지난해 3월 흡수합병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의약품 유통회사 뉴테라넥스를 흡수합병했다. 이 회사는 메가마트의 자회사(지분율 27.7%)이지만 신 부회장이 13.3%, 신 부회장의 아들인 신승열 농심미분 해외사업본부장이 29.5%, 신 부회장의 딸인 신유정 씨가 29.5%를 각각 보유했다.
뉴테라넥스도 당기순손실이 누적되면서 2022년말 자본총계가 -26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기 때문에 메가마트로부터 운영자금 명목으로 받는 대여금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메가마트는 2022년 7월 뉴테라넥스가 보유하고 있던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머스트두에 42억원에 넘겨 유동성을 확보하고 지난해 4월 흡수합병했다.
현금 보강에도 나섰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4월 자회사 농심캐피탈 기존 지분 42.81% 중 10.45%를 또다른 자회사(지분율 53.97%) 엔디에스에 넘겼다. 지분 처분 후 농심캐피탈에 대한 지분율은 32.37%로 하락했지만 지분처분 대금으로 1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효과를 봤다.
◇순익 턴어라운드에 미국법인 기여…지분가치 지속 상승

최근 메가마트는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22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70억원이었던 반면 당기순이익은 7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은 -9억원, 당기순이익은 72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 흑자가 쌓인 덕분에 지난해말 자본총계가 1372억원으로 늘면서 2021년말 276.0%로 높아졌던 부채비율이 2년 만에 225.3%로 하락하는 주요 요인이 됐다.
당기순이익 턴어라운드에는 지분법이익이 주효했다. 메가마트 지분법이익에 꾸준히 기여하는 자회사는 엔디에스다. 엔디에스는 2021년 38억원, 2022년 49억원, 지난해 36억원 등 지분법이익이 꾸준히 반영되면서 지난해말 지분가치(장부가액)가 309억원으로 늘었다. 메가마트의 별도 기준 전체 지분법적용투자주식(993억원)의 31.2%를 차지했다. 엔디에스는 2022년 90억원, 지난해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최근 기여도를 높이고 있는 자회사는 완전자회사 형태인 메가마트 미국법인(MegaMart Inc.)이다. 메가마트는 2010년 애틀랜타에 1호점을 열었고 2021년 서니베일점(2호점), 2022년 프리몬트점(3호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올해 8월 더블린점(4호점)에 이어 12월 세라몬테점(4호점) 오픈이 예정돼있어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 의지가 강하다.
메가마트 미국법인은 2021년 56억원, 2022년 55억원, 지난해 49억원 등 지분법이익이 꾸준히 반영되면서 지난해말 지분가치가 334억원으로 늘었다. 메가마트의 별도 기준 전체 지분법적용투자주식에서의 비중이 엔디에스(31.2%)보다 높은 33.7%로 상승했다.
메가마트 미국법인은 2021년 56억원, 2022년 55억원, 지난해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 때문에 지난해말 자본총계가 334억원으로 늘었으며 부채비율이 15.5%에 불과에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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