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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 사장 "코리를 한미에 매각? 허위사실, 손해 추산중"[thebell interview]신동국 회장-모녀 연대 발표 하루 뒤 입장 표명 "투자 유치도 그들 탓에 무산"

차지현 기자공개 2024-07-05 07:50:2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분쟁의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연대에 나선 가운데 장남 임종윤 사장(사진)이 더벨에 입장을 내놨다. 가족 간 불화가 언론에 연일 보도되면서 투자 유치 등에 피해를 입게 됐다고 강조했다.

임종윤 사장은 4일 더벨에 "언론에 가족 간 다툼이 자꾸 퍼지면서 투자와 컨설팅 업무 전부 데미지(손해)가 불가피해졌다"며 "현재 그 손해 규모를 계산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오너일가 내부 사정은) 언론에 정교하게 해야 할 말인데 그렇지 못했다"며 "소액주주에게 할 말이 없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임종윤 사장은 중국, 이탈리아 등 해외를 돌며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주말께 귀국할 방침이다.

앞서 3일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측은 이들 지분 6.5%를 신 회장에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모녀와 신 회장 세 사람은 의결권공동체로 묶였다. 이번 거래로 개인 최대주주로 압도적 차이로 신 회장이 올라서기도 했다.

신 회장은 올 초부터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종훈 사장 측을 지지해 왔다. 그는 3월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2%, 한미약품 지분 7.72%를 보유한 '캐스팅보터'였다. 이랬던 신회장이 돌연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임종윤 사장은 적잖은 당혹감을 내비쳤다.

임종윤 사장이 말하는 손해란 약 2달 전부터 시장에 회자됐던 사모펀드(PE) 계약 건으로 보인다. 그는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쥔 이후 주주가치를 제고할 더 좋은 투자자를 맞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왔다. 5월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접촉 중이고 구체적인 가격까지 오갈 정도로 진척이 있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핵심은 글로벌 PE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그것도 지분 일부만 인수하는 딜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탓에 가족 간 불화가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계획 중이었던 투자 유치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임종윤 사장은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임종윤 사장은 일전에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그가 개인회사 코리그룹을 한미약품그룹에 매각하려 했다는 점, 형제의 불투명한 경영 계획으로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는 점 등은 모두 '허위 프레임'이라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한미약품그룹을 가장 잘 이끌어갈 전문경영인이 자신이라는 점도 거듭 피력했다. 그는 미국 보스턴칼리지 생화학과 출신으로 한미약품그룹에서 북경한미약품 성장을 이끈 경험이 있다. 바이오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산 신약 및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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