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메가존클라우드, 외국계 IB '3곳' 기용 배경은해외 마케팅 '총력' 의중으로 풀이…글로벌 시장 집중한 사업 전략도 영향
안준호 기자공개 2024-07-09 17:14:1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시 입성 채비에 들어간 메가존클라우드가 대표·공동 주관사를 통틀어 6개의 증권사를 상장 파트너로 선택했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인 것은 물론 외국계 하우스만 3곳을 선정한 것이 눈에 띈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해외 마케팅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평가다.조단위 시가총액이 목표인 만큼 공모 과정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확보가 필수적이다. 메가존클라우드의 해외 사업 의지도 큰 편이다. 여기에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이름값’이 높은 재무적 투자자(FI)들 존재 역시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 외국계 하우스만 3곳…해외 마케팅 강화 포석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주 상장 주관사단 구성을 마쳤다.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JP모간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KB증권,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주관사단 규모는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수준이다. 당시 KB증권과 모간스탠리가 대표주관사,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골드만삭스·메릴린치·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거래소 개장 이후 가장 큰 딜어었던 만큼 인수회사까지 11개사가 참여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목표로 삼고 있는 기업가치는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시리즈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몸값만 2조4000억원이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제시된 숫자도 5조~6조원 가량으로 전해졌다.
조단위 시총이 목표인 기업이더라도 반드시 대형 주관사단을 꾸리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3~4개사 선에서 구성이 완료된다. 공모 규모가 큰 경우 여기에 인수회사가 추가로 합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시장 주목도가 클 경우 다수 증권사가 합류하는 일도 종종 있다.
지난해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고 KB증권과 NH투자증권, CS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예비 IPO 기업 가운데 SK에코플랜트, 디앤솔루션즈 역시 5개 증권사로 주관사단을 구성한 사례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경우 외국계 증권사 3곳이 동시에 참여하며 주관사단 규모가 커졌다. 이들의 경우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아직까진 글로벌 시장은 외국계 하우스가 전담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나 클라우드 관련 사업은 아무래도 해외, 특히 북미 쪽에서 보다 친숙한 산업”이라며 “아직까지 국내에 상장 사례도 없는 만큼 회사 측에서도 해외 마케팅을 최대한 강화하려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일본 등 해외 현지법인 다수…대형 FI 고려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메가존클라우드의 중장기 사업 전략도 해외 시장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다. 2014년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뒤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홍콩, 중국, 호주 등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미 매출 가운데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 법인에서만 378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렸다. 미국 법인 역시 같은 기간 177억원을 벌어들였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회사 측의 해외 사업 의지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이 큰 FI들이 합류한 것을 주관사단 구성 배경으로 짚는 분석도 나온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2022년 당시 MBK파트너스, IMM PE 등으로부터 4500억원을 투자받았다. 투자 규모가 상당한 만큼 IPO 성공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주관사단을 구성하자는 의견이 나왔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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