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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텍코리아는 지금]안정적 재무 체력, CAPEX "순현금으로"②꾸준한 현금흐름 '기반', '자체 현금' 중심으로 계속사업 영위

김혜중 기자공개 2024-07-15 10: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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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그야말로 '파상공세'다. 아시아는 물론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에 한 발짝 뒤에서 웃고 있는 기업이 있다. 화장품 용기 제조 기업인 펌텍코리아다. 국내외 주요 브랜드사 및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전방산업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다. 조용하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펌텍코리아의 사업전략과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펌텍코리아는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보이고 있다. 매년 200억원 상당의 현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차입이 거의 없이 영업활동 및 투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27.5% 수준으로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전방산업의 호조 속에서 수주량이 늘어나며 최근 공장 신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창출력과 그동안 확보해 둔 현금으로 필요 자금을 충당하는 모습이다. 향후에도 차입 없이 충분한 현금을 운용하면서 시장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매년 200억 상당 현금 유입, 차입 부담 사실상 '제로'

펌텍코리아는 2001년 설립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외형 확장을 지속해 왔다. 2004년 흑자전환 이후 20년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845억원, 3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4%에 달한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매년 200억원 중반대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방산업의 호조로 수주가 확대됐고 매출액이 직전연도 대비 17%가량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25% 증가했다.

올해도 펌텍코리아는 상승곡선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2024년 1분기 펌텍코리아의 매출액은 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36% 늘었다. 분기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금 유입 역시 안정적인 편이다. 2019년부터 5년간 펌텍코리아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적 지출도 대부분 영업활동 현금흐름 내에서 진행되면서 2023년 펌텍코리아의 잉여현금흐름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펌텍코리아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해 놨다. 2024년 1분기 말 기준 펌텍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303억원이다. 만기 1년 이하의 정기예금을 포함한 단기금융상품도 580억원, MMF상품 등의 단기 금융자산도 345억원 보유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펌텍코리아의 현금성 자산은 1228억원 수준이다. 2023년 말 기준 유동성은 1136억원이었지만 1분기 사이 8%가량 증가했다.

차입 부담에서도 자유로운 양상이다. 2024년 1분기말 기준 펌텍코리아의 총차입금은 223억원이다. 단기차입금이 184억원, 유동성장기부채 14억원, 장기차입금 25억원으로 구성된다. 보유 현금성 자산이 1228억원임을 감안할 때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006억원이다. 부채비율도 27.5%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현금흐름 내 '자본적 지출', 부족 금액은 차입보단 '보유 현금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펌텍코리아는 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를 꾸준히 단행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화장품 브랜드사의 호조가 이어지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상황 속 기존 공장만으로는 물량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023년 6월에는 신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원테크놀러지로부터 254억원에 토지를 매입했다. 대금은 네 차례에 걸쳐서 지급됐다. 75억원은 2023년에, 나머지 177억원은 2024년 4월 중에 지급이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펌텍코리아는 남아있던 공모자금 및 회사 보유 자금 등 순현금으로 투자를 모두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제4공장 가동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2023년 7월 87억원을 투입해 토지와 건물을 추가 매입했다. 펌텍코리아 측은 모두 회사 보유 자금을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두 차례의 대규모 투자로 보유 현금이 크게 줄어들 것을 우려해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29만주가량을 더블유자산운용에 처분하며 66억원을 확보했고 투자에 보탰다.

물론 자본적 지출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을 넘어선 경우도 있었다. 2020년에는 법인세 납부 금액이 256억원으로 직전연도와 비교할 때 2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영향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0억원에 그쳤다. 2021년에는 건강기능식품 회사인 잘론네츄럴 지분 60%를 12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본적 지출이 영업활동현금흐름을 10억원 상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유하고 있던 현금성 자산으로 이를 충당하면서 차입 없이 투자를 마쳤다.


이렇듯 차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현금 위주로 재무 구조를 구축한 가운데 안정적인 배당 성향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펌텍코리아는 2019년 기업공개 후 202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배당금 지급도 실시하고 있는데, 당기순이익의 20% 수준의 배당성향을 이어가고 있다.

펌텍코리아 관계자는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보유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상황 속 굳이 차입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현금을 안정적으로 쌓아두고 있는 이유는 시설 투자나 M&A 등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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