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계열 추가 리밸런싱 없다" "시너지·조직 안정화 급선무"...SKIET 관련 "여러 옵션 검토 중이나 아직 초기단계"
정명섭 기자공개 2024-07-19 10:10:5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SK E&S와 합병,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엔텀 합병 이후 추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으로 계열사별 구성원들의 혼란이 있는 만큼 조직 안정화와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한다는 복안이다.박 사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 계열에서 상당히 큰 변화라 적어도 상당 기간은 조직이 시너지를 내고 안정화하는 게 급선무"라며 "추가적인 변화를 추구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인수합병(M&)이나 사업 재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SK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사실상 리밸런싱 작업이 마무리 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리밸런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이 시장에 먼저 퍼져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회사인 SK온발 재무부담으로 연초부터 여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안을 검토해왔다. SK온-엔무브 합병 후 상장,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매각 등이 대표적이다.
SK온과 SK엔무브 합병 건은 SK엔무브 재무적 투자자(FI)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SKIET 지분 매각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이 지난 5월 주요 글로벌 IB를 통해 인수 후보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에선 SK그룹이 원하는 만큼의 가격을 제시할 원매자를 찾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SKIET 매출액 중 SK그룹 국내외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은 약 73%에 달한다.
박 사장은 SKIET 건에 대해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나 초기 단계라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시너지를 내기 위해 임시 조직을 꾸린다. 석유와 LNG 등 전통 에너지 부문과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배터리, ESS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박 사장은 "양사 합병의 시너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SK E&S와 함께 공동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 E&S의 분할 상장 가능성도 일축했다. 박 사장은 "SK E&S가 가진 기존 조직이 가진 결집력과 역량이 훼손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분할 상장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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