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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롯데 부회장 "외형·수익 잡는 '트랜스포메이션 2.0' 집중" 롯데 하반기 VCM, 유통사업부 간 '시너지' 효과 기대감

홍다원 기자공개 2024-07-22 07:24:3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4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개최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해 한해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하반기 VCM은 상반기 경영보고와 함께 하반기 경영전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롯데그룹 최대 규모의 중요 회의로 꼽힌다.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기 위한 실패와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상반기 VCM보다 더 많은 무게가 실린다.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사진)은 19일 1시에 열리는 VCM에 참석하기 위해 12시 30분 일찌감치 롯데호텔월드 로비를 찾았다. 신유열 전무를 포함한 대표들이 정문과 에스컬레이터를 거쳐 3층 회의실을 찾아간 반면 김 부회장은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연결 통로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의실로 올라갔다.

12시 33분 경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김 부회장은 오늘 어떤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랜스포메이션 2.0 전략과 성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옅은 미소를 띄며 답했다.

'트랜스포메이션 2.0'은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겠다는 김 부회장의 새로운 경영 전략이다. 올해 3월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조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간 트랜스포메이션 1.0 전략을 통해 점포 정리와 체질 개선 등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면 이제는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성장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51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49억원으로 2.1%, 당기순이익은 729억원으로 26.1% 각각 상승했다.

그간 유통군 전반적으로 매장 축소 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공동 매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8일 한샘과 손잡고 가전·가구 협업 매장을 열었다. 공동 매장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롯데하이마트와 한샘을 합친 복합 매장에 대해 "시너지 효과가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 타임빌라스 수원점 오픈 준비도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롯데쇼핑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인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의 협업 진행 상황에 대해 물어봤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VCM 회의장으로 올라가면서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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