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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Price Index]케이옥션, 김윤신의 회화 첫 출품…치열한 경합[7월]'내 영혼의 쉼' 6400만원에 현장 낙찰, 2차시장서도 수요 확인

서은내 기자공개 2024-07-29 09:21:1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옥션 7월 경매에서는 김윤신 작가의 회화작품이 화제를 모았다. 김윤신 작가의 작품 응찰이 시작된 시점에 장내가 술렁일 정도로 엄청난 응찰 경쟁이 일었다. 국내 경매에서 김 작가의 회화작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00만원부터 시작된 응찰 경쟁은 치열한 경합을 이끌었으며 최종 6400만원에 현장 고객이 낙찰받아 마무리됐다.

24일 케이옥션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된 7월 오프라인 경매는 낙찰총액 약 24억원, 낙찰률 72.85%를 기록했다. 낙찰률로 보면 지난 3~6월 경매보다 높았다. 당초 75개 작품이 출품됐으나 그 중 낮은 추정가 기준 4억원 이상인 작품 5개가 출품이 취소됐다. 윤형근의 <무제> 2점, 이우환의 <조응>, 정상화의 <Work>, 김종학의 <여름 설악> 등이다.

김윤신 작가의 회화 <내 영혼의 쉼>

◇ 김윤신 회화, 1차 시장 이어 2차 시장서도 관심 확인

이날 경매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랏(Lot)'은 김 작가의 회화 <내 영혼의 쉼>(2014)이었다. 그는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본 전 초대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아르헨티나에서 오랜 기간 작업을 해오다 한국으로 귀국해 현재 국제갤러리 및 리만머핀 소속 작가로 활동 중인 작가다.

김 작가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로 현재 여든아홉의 나이에도 직접 전기톱을 이용해 나무를 자르며 현장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거주했던 40여년간 현지의 나무를 이용해 자르고 이어붙여 만든 솟대 모양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있다.

김윤신의 회화는 옥션에서는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작품이다. 2차 경매시장이 아닌 전속 갤러리 전시나 아트페어를 통해 관심을 받아왔다. 국내 경매에서 그의 조각 작품은 드물게 출품 이력이 있었으나 회화는 출품된 적이 없었다. 이번 경매가 첫 출품이었던 만큼 경매 이력이 없었고 추정가 범위가 900만원~6000만원 수준으로 넓게 정해졌다.

김윤신의 회화작품은 결과적으로 2차 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확인받았다. 40번째 랏으로 출품된 그의 <내 영혼의 쉼>은 응찰이 시작되고 무서운 속도로 호가를 갈아치우며 경합의 중심에 섰다. 결국 추정가 상단인 6000만원을 넘겨 6400만원에 현장에 있던 고객에게 낙찰됐다.

새 주인을 만난 그의 이번 작품은 캔버스에 오일 방식으로 작업한 작품이며 2014년 세로 120cm, 가로 120cm로 제작됐다. 서울 한원미술관에서 지난 2015년 '김윤신 개인전: 영혼의 노래·김윤신 화업 60년'이란 이름으로 전시된 작품이기도하다.

올해 초 글로벌 아트페어에서 판매된 이력을 살펴보면 김윤신 작가의 2013년 제작 작품 중 이번 출품작과 비슷한 크기로 오일로 캔버스에 그려진 작업의 경우 약 5만달러~6만 달러 수준(약 6700만~8000만원)으로 거래된 적이 있다.

또 최근 또다른 아트페어에서는 2011년 오일로 캔버스에 제작된 <내 영혼의 노래 2011-72>가 약 4만5000달러~5만4000달러(약 6200만~7400만원) 수준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가로 세로 80cm 크기로 출품작보다는 작은 사이즈다.
이중섭 편지화.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 이우환 7억 <조응>은 출품 취소

기대작이었던 이중섭의 편지화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은 낙찰로 이어지며 가치를 평가받았다. 시작가는 1억4000만원이었으며 서면과 현장, 전화 응찰자 간 몇 차례 경합을 거쳐 최종 1억7000만원에 전화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매번 경매시장에서 높은 낙찰률과 경합률을 자랑해온 전광영, 최영욱 등의 작품은 이번 경매에서도 여전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당초 7억원에 출품돼 최고가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우환의 <조응>은 결국 경매 직전 출품이 취소됐다. 최근 시장의 분위기가 나타나는 부분이다. 5억원 이상 작품들의 낙찰률이 비교적 높지 않은 상황에서 출품돼 제 값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유찰 이력을 남기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매 도록 표지작으로 올랐던 김종학의 대형 작품 <여름 설악>도 출품이 취소됐다. 김종학의 또다른 작품 <여름 폭포>는 5200만원부터 응찰을 시작, 5600만원에 낙찰됐다. 김종학의 <설악>은 1800만원부터 시작, 20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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