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특화 PEF, 김성환 사장 특기 살린다 PF그룹 직속 PEF부 신설, 9월 펀드 조성 마무리...대체투자 운용사 TPF안젤로고든과 협약
안정문 기자공개 2024-07-29 10:25:3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첫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PEF)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전담부서를 PF그룹 직속으로 신설하는 등 새 먹거리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PF 1세대'인 김성환 사장은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PF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정부가 부동산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 평가기준을 고친 만큼 항후 정리대상 사업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은 PF 경쟁력을 갖춘 한국증권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PF그룹 직속으로 전담부서 신설
25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9월까지 조성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6월 말 부동산 PEF부가 신설됐는데 이 부서는 PF그룹 직속"이라며 "해당 부서의 설립 목적은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 투자 역량 강화"라고 설명했다.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모펀드 분류기준이 바뀌면서 증권사는 업무집행사원(GP)으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과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6월 말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126개, 약정액은 136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6%, 8.9% 늘었다. 약정액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를 처음으로 조성했다. 메리츠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펀드모집 및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증권은 올해 들어 꾸준히 부동산 PF에서 실적개선의 기회를 엿봐왔다. 4월에는 텍사스퍼시픽그룹의 대체투자전문 운용사 TPF안젤로고든과 SSF 투자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한국증권 TPF안젤로고든과 부동산 SSF를 설정해 국내 개발형 PF와 NPL 등에 공동투자한다. 펀드의 한도는 7000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PF시장에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개발형 PF, NPL 등을 적극 살핀다. SSF 투자란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저평가 받거나 어려워진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부동산PF 시장에서는 당국의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 등에 따라 재구조화 정리대상 사업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증권은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정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량 사업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PF실적 반등 기미
올 들어 한국증권의 PF 실적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PF, M&A(인수합병) 부문에서 51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기록한 138억원과 비교해 271% 늘었다. 채무보증·매입약정 수수료도 313억원으로 같은 기간 31% 증가했다.
한국증권의 부동산 PF 경쟁력은 업계 상위권으로 평가된다. 대표인 김성환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에 부동산PF를 도입한 'PF 1세대'다. 교보생명에서 일할 때 보험사 최초로 PF를 도입했고 현재의 한국증권인 동원증권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부동산PF전담부서를 설립하는 데도 기여했다. 한국증권은 2019년 PF그룹을 IB그룹에서 분리했는데 이때 김 사장은 그룹장을 맡았다.
현재 PF그룹을 이끌고 있는 방창진 전무도 성과가 화려하다. 그는 2019년부터 꾸준히 보수지급액 상위 5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0년 이후엔 3위 아래의 순위를 받아든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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