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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상장 주관사 선정…삼성증권 대표 주관 공동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합류…테크 기업 '트랙 레코드' 주효

안준호 기자공개 2024-07-29 15:46:3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피온과 합병을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리벨리온이 증시 입성을 위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최종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이 합류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딥테크 기업 주관 레코드를 가진 하우스들을 선정했다는 평가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이날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검토를 거쳐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IPO 업무를 수행할 주관사로 선정했다.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을 맡고 한국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합류하는 구조다.

리벨리온은 지난 5월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제안을 받았다. 다만 이들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은 경쟁사인 퓨리오사AI의 상장 주관사로 참여하며 실제 경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주관사 선정은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전개됐다. RFP 배포 이후 SK텔레콤 산하의 사피온과 리벨리온의 합병 추진 소식이 전격적으로 전해지며 일정이 밀렸다. 주관사 선정 도중 합병이 추진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 달 이상 시간이 소요됐다.

비슷한 시기 퓨리오사AI의 주관사 선정이 이뤄진 것도 변수 중 하나였다. 연초 상장 준비에 나선 퓨리오사AI는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증권사들과 협의를 거쳐 삼성증권 대신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영입됐다.

이번 주관사 선정에는 최근 증권사 IPO 하우스들의 트랙 레코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경우 테크 기업들의 상장 주관사 지위를 연달아 따내며 주가를 올린 하우스로 꼽힌다. 올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DN솔루션즈 주관사단에 참여했다. 세미파이브, 포인투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의 주관사로도 참여 중이다.

퓨리오사AI의 공동 주관사 지위를 마다했던 선택도 ‘승부수’로 작용하게 됐다. 당시 삼성증권은 딜을 주도할 수 있는 대표 지위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는 리벨리온의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며 차세대 성장 산업인 AI 팹리스 상장을 주관하게 됐다. 한국증권 역시 공동 주관사로 합류하며 IPO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다.

주관사단이 꾸려진 만큼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조만간 킥오프 미팅을 열고 IPO에 관한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합병 과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기업 실사나 공모 전략 등 실무 과제들은 차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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