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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는 지금]최우선 과제 '흑자전환'…경영 효율화 속도낸다②4년 연속 적자 자본총계 '613억→309억' 감소, 2025년 영업이익률 5% 회복 목표

서지민 기자공개 2024-07-30 07:18:12

[편집자주]

국내 최초로 ‘학습지’라는 개념을 탄생시키며 교육시장을 선도한 대교가 종합 교육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눈높이’를 대체할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가운데 오너 2세 경영 승계, 수익성 개선 등 과제도 산적해 있다. 더벨은 대교의 변화 과정과 현 상황, 앞으로의 성장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의 올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흑자전환이다. 외형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맞은 '코로나19'로 지난 4년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순손실이 이어진 탓에 자본총계는 2019년 613억원에서 2023년 309억원으로 4년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1분기까지의 성과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CFO를 오너 2세 강호철 대교홀딩스 대표에서 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교체한 뒤 경영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25년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20년 25년만 첫 영업손실 기록, 오너 2세에서 회계 전문가로 CFO 교체

대교는 1994년부터 25년간 단 한 번도 연간 적자를 낸 적 없이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하던 기업이다. 그러나 2018년 들어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2020년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팬데믹의 타격으로 급감했던 매출액은 서서히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연결기준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280억원에서 2021년 283억원, 2022년 500억원으로 급증했다.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182억원에서 436억원, 1362억원으로 증가폭이 더욱 컸다.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 연구개발비나 M&A 과정에서 계상한 영업권에 대해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신규로 취득한 종속기업으로 인한 지분법손실도 영향을 미쳤다.

2023년 초 대교는 약 7년만에 CFO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2000억원대 규모를 유지하던 현금성 자산이 2022년 말 66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지속되는 적자가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곳간 관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부터 대교 내부회계관리자직을 맡았던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차남 강호철 대교홀딩스 대표가 CFO 자리에서 물러났다. 신임 CFO로는 대교에서 재무팀장 등을 역임한 이영호 경영관리실장이 선임됐다.

당시 대교 측은 내부회계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재무담당임원을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시 경영효율화 작업에 돌입한 이 CFO는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등 판관비를 감축하고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나섰다.


지난해 대교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97억원, -278억원이다. 보수적 비용 집행 결과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대비 44.4% 줄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사업 투자 전제 조건 '수익성 회복'…적자 자회사 정리 등 비용 통제 강화

현재 대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C-커브'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산 축소 및 매각, 저효율 사업부문 정리 등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핵심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의 전제조건은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자원 확보인 만큼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겨 영업이익을 내는 데 사활을 걸 것으로 분석된다. 향상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시니어 사업 등 신사업을 육성해 매출 반등을 도모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억원 가량 감소했다. 광고선전비를 포함한 판관비를 367억원에서 306억원으로 줄인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미국 부동산 처분 등에 따라 기타수익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13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별도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액 141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이후 약 5년만에 영업흑자를 냈다. 특히 주력 사업인 눈높이 등 회원제 교육사업에서 8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본업에서 수익성 고도화 작업을 지속하면서 적자 자회사 경영효율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교에듀캠프, 디피니션, 대교뉴이프, 키즈스콜레 등 대부분 자회사가 순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완전자본잠식 자회사 노리코리아 흡수합병을 결정한 것 역시 이러한 기조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대교는 10월 1일자로 100% 자회사 노리코리아를 합병할 예정이다. 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성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대교의 본업인 교육사업이 이익구조로 전환했다는 점이 특히 의미가 있다"며 "올해 뉴이프 등 신사업이 매출 확대를 통해 이익에 기여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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