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 올해 상반기 펀딩 2.3조…금융기관 출자 비중 최저전체 16.5% 차지, 출자 한파 곡소리…일반법인 출자도 대폭 감소
이영아 기자공개 2024-08-01 08:59:2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10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VC) 펀드결성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투자가 활발했던 2021년, 2022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벤처투자시장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긴 힘들다는 평가다. '큰 손' 민간 금융기관 출자자 비중이 줄어들었다. 벤처투자의 특성상 경기 선행적 투자 등이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여전히 위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새롭게 결성된 109개 벤처조합의 총약정금액은 2조3504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9531억원 대비 20.3% 증가했다. 이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회원사 대상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벤처투자 혹한기가 절정에 달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벤처투자 한파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벤처투자 호황기로 불렸던 지난 2022년 상반기는 176개 조합을 결성했으며 약정총액 4조434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규조합원 구성비가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모태펀드(8.5%) △성장금융(9.2%) △기타정책기관(14.2%) △금융기관(16.5%) △연금·공제회(9.9%) △벤처캐피탈(12.5%) △일반법인(13.5%) △기타단체 및 외국인(5.6%) △개인(9.9%)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출자비중은 근래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비중이다. 2020년 19.4%, 2021년 18.0%, 2022년 22.1%, 2023년 27.2%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은 벤처투자시장에서 손꼽히는 민간 '큰 손' 유한책임출자자(LP)이다.
지난해 펀드레이징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금융기관의 활약은 이어졌지만 최근 들어 출자 감소를 토로하는 업계 목소리가 적잖다.
업계 관계자는 "조단위 운용자산을 갖춘 하우스도 금융기관 출자가 줄어들어 펀드레이징 난도가 높아졌다는 고충을 토로한다"며 "대형 하우스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트랙레코드(실적)가 부족한 중소형 하우스는 더욱 어렵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형 하우스는 펀드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금융기관이 선호하는 출자 대상은 아닌 경우가 많다"면서 "금융기관이 지갑을 닫으면서 전년대비 출자금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중대형 하우스의 경우 온도 차를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반법인 출자 또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신규조합 전체 출자 비중에서 13.5%를 차지한다. 지난해 상반기 일반법인 출자비중은 21.6%을 기록했다. 벤처투자 호황기였던 지난 2021년, 2022년에는 각각 18.0%, 17.4% 수준으로 나타났다.
줄어든 민간기관 출자비중을 상쇄하는 기관 출자가 확대된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금융 공기업 등 기타 정책기관과 연금·공제회 출자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타 정책기관 출자비중은 8.7%, 연금·공제회 출자 비중은 4.4%를 기록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신규 펀드 결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 특성상 경기 선행적 투자가 일어날 것이란 공감대가 있었는데, 여전히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신규투자금액은 2조6754억원으로 전년대비 18.8% 증가했다. 다만 전체 조합 증가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기 때문에 본격 투자가 반등했다고 보는 시각은 적다. 지난 2022년에는 4조1529억원 투자가 상반기에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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