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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증권신고서 분석]조각투자 3사 IPO 플랜 가동 중⑪ 내년 하반기 이후 상장 타깃, 지배구조 손질 비롯 IPO 요건 맞추기

서은내 기자공개 2024-08-07 10: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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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의 공동구매, 즉 조각투자가 자본시장법 하의 제도권 영역으로 흡수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수치화된 미술품의 거래 정보들이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되기 시작했다. 투자계약증권이라는 이름의 미술품 투자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단계다. 더벨은 해당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주요 3사들의 핵심 노하우와 기초자산 평가 방식, 투자 리스크와 실적 등에 대해 이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바탕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각투자 3사들은 모두 상장을 목표하며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대체로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사업이 안착하는대로 상장심사를 청구하겠다는 게 목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미술품 조각투자 사업 모델로 상장한 회사는 전무하다. 미술품의 조각투자가 사업성을 인정받고 IPO까지 성공할지도 관심이 주목된다.

일단 주요 조각투자사들은 올해부터 발행을 시작한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IPO의 요건에 맞춰 제반 사항들을 미리부터 손질해나가고 있다. 상장 심사에 제한이 될만한 요소를 제거하고 지배구조나 인력 구성, 운영 사업, 재무제표 작성까지 천천히 상장에 맞는 틀을 갖춰간다는 의미다.

◇ 투게더아트,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상장 플랜 가동

투게더아트는 모회사인 케이옥션의 상장을 도왔던 신영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현재 1차 예비 실사까지 마친 상태다.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사업의 안정화를 통해 내년 중 손익분기점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2025년까지 K-IFRS로의 재무제표 전환을 끝내고 2026년 상반기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겠다는 목표다.

투게더아트는 국내 양대 옥션사 중 하나인 케이옥션이 2023년 초 인수한 회사다. 인수 초기부터 상장을 염두에 두고 인적 구성을 변화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이나 사업적 측면에서 투게더아트는 모회사인 케이옥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독립적인 자회사로서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만드는 것 역시 상장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다.

투게더아트 관계자는 "케이옥션이 자회사를 설립한 것이 아닌, 기존 회사를 인수해 약 40~50%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한 후 사업성을 갖춰가는 것이므로 자회사 상장과 관련한 여러 제한에서는 자유로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대부업 등 그간의 관례상 거래소 심사 통과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만한 사업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투게더아트는 현재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약 3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105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주주배정을 우선한 후 실권주를 제3자 배정하는 방식을 꾀하고 있다. 주요 대주주들의 참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오는 8월 29일 청약을 거쳐 9월 초 납입하는 일정이다.

투게더아트는 케이옥션이 인수한 후로 외부 투자유치를 진행한 적은 없다. 주요 주주 구성을 보면 케이옥션이 22.06%를 보유하고 있으며 케이옥션의 100% 자회사 아트폼스와 아르떼케이가 각각 16.42%, 7.35%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전 최대주주였던 김항주 전 대표가 9.88%, 미등기임원 이승행 전 투게더아트 부대표가 5.01%, Republic AEG Arttogether LP가 8.95% 지분을 보유 중이다.
서울옥션블루가 2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의 기초자산으로 삼은 윤형근 작가의 '무제'.
◇ 서울옥션블루, 2호 증권 발행 후 시리즈 B브릿지 투자유치 계획

열매컴퍼니와 서울옥션블루는 외부 투자 유치에 보다 적극적이다. 열매컴퍼니는 현재 약 150억~200억원 규모로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트 밸류에이션은 12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2025년 하반기 혹은 2026년 정도 상장을 목표로 회사의 재무제표를 비롯해 여러 제도들을 상장 요건에 맞춰 형태를 갖춰가는 단계다.

열매컴퍼니는 2021년 시리즈A, 2022년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해왔다. 현재 최대주주는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로 5월 말 기준 전체의 34.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5% 이상 보유 주주로 에스브이에이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9.5%, 베이스 에이스트링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6.1%, 한화-유온투자조합2호가 5.6% 지분을 보유 중이다.

서울옥션블루도 현재 진행 중인 2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마친 후 투자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2호 투자계약증권의 신고서를 정정하고 있으며 9월 중 신고서를 제출, 연내 증권 발행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이후 시리즈C 직전 브릿지단계 성격의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옥션블루는 2022년 시리즈B로 1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서울옥션블루는 서울옥션의 관계사로 서울옥션 지분율이 11.37%다. 이호재 서울옥션 회장 차남 이정봉 대표가 서울옥션블루 지분 35.25%를 가진 최대주주이자 CEO를 맡고 있다. 그외 6월 초 기준 5% 이상 주주로는 보이저제1호사모투자합작회사(27.03%), 원신한 커텍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5.33%), 크래프톤(5.33%)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주들의 면면을 보면 신세계가 3.55% 지분을, 하나금융투자가 3.5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가 4.76%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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