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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앤빌런즈는 지금]공룡 핀테크 속속 진입, 택스테크 1위 자리 지킬까④삼쩜삼 고도화·세금 서비스 확장…토스 진출 대비 채용 확대·전문가 집단 제휴 모색

이채원 기자공개 2024-08-08 08:09:29

[편집자주]

자비스앤빌런즈는 종합소득세 누적 환급액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택스테크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회사는 2020년 세금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출시한 이후 고속성장을 이뤘지만 올 초 암초를 맞닥뜨렸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관문을 넘지 못하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자금을 유치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여기에 대형 핀테크사의 택스테크 시장 진출, 기득권인 세무사 업계와 갈등까지 자비스앤빌런즈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택스테크 시장에서 계속해서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까. 자비스앤빌런즈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뱅크 등 대형 핀테크 업체들이 세무 서비스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대규모 자본과 영향력을 가진 이들의 도전은 택스테크 시장에서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비스앤빌런즈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회사는 삼쩜삼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세금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세금 서비스 개인화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세무 대리인, 대형회계법인 등과 제휴해 새로운 세금 프로젝트를 만드는데 한창이다.

◇토스, 택사스소프트 인수…·카카오뱅크·핀다, 세금 서비스 업체 손잡아

토스는 지난 4월 세무 플랫폼 ‘세이브잇’ 운영사 택사스소프트를 인수하며 세금 환급시장 진출에 포문을 열었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세금납부에서 나아가 세금환급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히며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는 의지였다.

2021년 설립된 택사스소프트는 2022년 세금환급 플랫폼 '세이브잇'을 출시했다. 세이브잇은 종합소득세와 양도소득세 환급과 세무대리인 관리 등 세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는 이후 택사스소프트 사명을 '토스 인컴(Toss Income)'으로 변경하고 브랭딩 개편을 실시했다. 세금이 단순한 절약 대상이 아니라 세금 관리 또한 소득 관리 일환이라는 관점을 반영했다.

토스 인컴 상표권 출원에는 관세절차대행, 관세 환급, 세금설계 관련 금융서비스업, 세금 관련 재무 계획, 세금 관련 재무 상담, 세금 지불 처리 등이 업무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토스가 향후 연말정산 미리 보기 등 전반적 세무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일까지 토스 세이브잇(Toss SaveIt)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세금 환급 서비스는 현재 토스 어플리케이션(앱) 내 ‘숨은 환급액 찾기’로 편입된 상태다.

토스는 토스뱅크를 통해 세금 납부 서비스도 선보였다. 지난달 선보인 ‘국세 관세 과태료 내기’ 서비스는 토스 앱 내에서 관세,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국세와 경찰청 범칙금, 과태료, 특허 수수료 등 국고금 고지서를 한 번에 조회하고 즉시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토스뱅크는 향후 전기요금, 가스비, 통신비 등 일반 지로 요금과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 등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널리소프트와 손잡고 개인사업자를 위한 '세금 조회·신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널리소프트는 알고리즘 기반의 부가세·종소세 신고 서비스 ‘쎔(SSEM)’을 운영한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종합소득세 신고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쎔을 통해 세금을 조회할 수 있다.

대출중개 플랫폼 ‘핀다’ 역시 지난 4월 지엔터프라이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세무 서비스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지엔터프라이즈는 세무 자동화 택스테크 기업으로 사업자의 세금 환급 서비스 ‘비즈넵 환급’ 등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공격 채용 진행…세무 대리인·대형회계법인 제휴 통한 세금 서비스 강화

국내 내로라하는 핀테크 업체들이 하나둘씩 세금 시장에 들어오면서 자비스앤빌런즈도 분주해졌다. 국내 택스테크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기 위해 삼쩜삼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나섰다.

회사는 먼저 AI를 활용해 삼쩜삼에 들어가는 세무 서비스를 개인화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지난해부터 이용자를 분류해 세금 솔루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용자의 근무 형태에 따라 세금 항목이 달라 사업자, 프리랜서, 직장인으로 나눠 로직을 구현하는 세분화 기능을 추가했다. 정용수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이를 통해 삼쩜삼의 환급액도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용자의 로직을 더 세분화해 AI를 활용한 개인화 세금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자비스앤빌런즈는 공격적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백엔드(BE), 프론트엔드(FE), 모바일 등 부문이며 두 자릿수 규모로 뽑는다. 최소 1~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개발자가 대상이다. 출신 배경보다 개발자로서의 역량 검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현재 173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직원 수 200명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세무대리인과의 협업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번 5월부터 시작한 세무대리인과의 프로젝트가 많은 수익을 올렸다”며 “세무사를 만나기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삼쩜삼은 지난 5월 ‘세무사 신고 서비스’를 내놨다. 세금을 납부하기 원하는 이용자와 세무대리인을 연결해준다. 일반직장을 다니는 고객뿐 아니라 프리랜서나 개인 영세 사업자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재산에 대한 양도·상속·증여에 대한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 노하우를 가진 국내 대형회계법인과 제휴를 통해 진행한다. 삼쩜삼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을 맡고 회계법인은 세금 신고를 처리하고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오는 10월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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