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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디에스팜 IPO In-depth]일반상장 자신감 '파스ODM', 목표는 패치 역량 해외확장영업마케팅 비용 최소화해 수익성 입증, 자체 기술력 활용 신제품 개발 본격화

한태희 기자공개 2024-08-14 09:43:35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관절염, 근육통 등 통증 완화 목적에 집중됐던 파스의 역할은 최근 들어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피부를 통한 약물 전달 효능을 입증하며 경구용 의약품의 부작용을 감소시킨 만성질환 치료제로 가능성이 확인되면서다.

상장을 앞둔 티디에스팜은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반 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한다. 국내 제약사 중심 영업망을 토대로 꾸준한 영업흑자를 내고 있다. 상장 후에는 패치형 전문의약품 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 중심 영업망 구축, 유한양행·JW중외제약·제일약품 파트너

티디에스팜은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달 초 수요예측을 마치고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오는 21일 상장할 예정이다.

티디에스팜은 2002년 설립된 TDDS 기반 의약품 개발, 제조 전문 기업이다.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등 국내 제약사가 주요 고객사로 ODM 방식으로 일반의약품을 위탁 개발해 생산한다.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50.56% 지분을 보유한 김철준 대표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기술특례상장이 아닌 일반상장을 택해 주목된다. 작년 매출은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성장했다. ODM 기업으로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6.7%에 달하고 당기순이익은 47억원을 기록했다.


흔히 파스라고 일컫는 소염진통제는 플라스타, 카타플라스마, 에오로솔 등으로 제형이 분류된다. 이 중에서도 티디에스팜은 카타플라스마 제형에 강점이 있다. 반창고 형태인 플라스타와 달리 의약품 가루와 정유가 함유돼 습포해 찜질 가능한 제형이다.

최근에는 자체 기술력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도 나섰다. 리도카인, 아미트리프틸린, 케토프로펜이 함유된 복합성분의 비마약성 통증 경피흡수제를 개발 중이다. 암통증 억제 목적의 디클로페낙이 함유된 플라스타 제품도 연구개발하고 있다.

◇높은 국내 매출 의존도, 해외 확장 고민 속 적응증 확대

안정적인 영업망을 토대로 영업흑자를 내며 국내 시장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건 고무적이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소염진통제 외에도 다양한 적응증의 의약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배경이다.

핫멜트 기술을 적용한 니코틴 금연 패치가 대표적으로 연내 인허가 후 상용화에 돌입한다. 기존 경구용 치료제의 부작용을 감소시킨 개량신약 연구에도 몰두하고 있다. 천식, 멀미, 치매 등을 타깃으로 한 전신 작용 패치를 개발 중이다.

IPO 후 조달한 공모자금의 용처도 이와 연관이 있다. 전체 조달 금액의 59.6%를 시설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제품 생산라인 확보를 위한 증설이다. 카타플라스마와 플라스타의 기존 생산공정을 개선해 가동률을 최대화하기 위한 설비 투자도 단행한다.

작년부터 보령과 손을 잡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작년 9월부터 보령을 통해 판매한 케토프로펜 플라스타 제품이 현지 제약사로 유통되고 있다. 디클로페낙 플라스타 제품의 베트남 수출 계약도 마쳤다.

유럽 시장은 치매 치료 보조배치를 통해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경구용 치료제 리바스티그민을 패치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24시간용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72시간 제제 제품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연구개발을 위한 조직 세팅이 완료되지 않은 점은 고민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이 대부분 비임상 단계로 작년 연구개발비는 4억원에 불과했다. 신제품 개발로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함에 따라 영업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티디에스팜 관계자는 "오송공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공정개선 후 생산량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해 전문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사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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