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고공행진' 삼양식품, 중간배당도 '최대 규모' '불닭볶음면' 흥행 업고 배당 확대, 지주사·오너일가도 '반색'
김혜중 기자공개 2024-08-19 10:36:3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기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여온 삼양식품이 역대 최대 규모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지급 기준일을 미리 고지하면서 주주에게 배당 예측 가능성도 높였다. 결산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 지주사와 오너일가로 향하는 자금 흐름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024년 중간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수익률은 0.3%로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111억8719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2024년 8월 27일로 이사회 결의일인 8월 12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중간 배당은 삼양식품이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이래 단일 규모 최대 액수다. 배당금 지급액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은 본격적으로 매출액이 늘어나기 시작한 2022년부터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반기마다 한 번씩 배당금을 지급했고 2022년 사업연도 중간 배당으로는 60억원, 결산배당 45억원을 지급했다. 2023년에는 각각 75억원, 82억원이었다. 중간 배당 실시 이전인 2021년 결산배당은 75억원이었다.
삼양식품은 별도의 배당 성향을 정해두지 않는다. 당기순이익을 재원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기는 하지만 재무구조의 안정성과 미래 투자 규모, 현금흐름 상황 및 실적, 시장 상황의 변화 등을 감안해 배당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2013년부터 연속적으로 배당금 규모를 상향해 왔고 실적 역시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올해 결산 배당 규모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이 올해 매출액으로 1조5850억원, 영업이익은 324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른 순이익은 2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삼양식품은 2022년을 기점으로 매출액이 급증하기 시작한다. 주력 제품 '불닭볶음면'이 2016년부터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고, 2022년 밀양 1공장 완공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성공적으로 충당하면서 외형이 급격히 성장했다. 당시 틱톡과 유튜브 등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K-컬쳐 열풍도 불닭볶음면 열풍에 일조했다. 2021년 6420억원이던 매출액은 2022년 9090억원으로 41.5% 증가했다.
불닭볶음면 수출이 증가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배당금도 덩달아 늘어나기 시작했다. 결산배당금 총액이 처음 10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는 19억원, 30억원으로 늘었고 2020년~2021년 60억원, 75억원으로 증가했다.
배당금 규모를 확대한 것과 동시에 삼양식품은 주주들에게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도 높였다. 이번 중간 배당의 지급 기준일은 2024년 8월 27일이다. 이사회 결의일은 8월 12일로 배당기준일 2주 전에 관련 내용을 공고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초 정관 변경을 통해 배당기준일과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기준일을 다른 날로 정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주요 주주인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와 오너일가로 유입되는 현금도 함께 늘어났다. 삼양식품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지분 34.92%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위치했고 김정수 부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8.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중간 배당 112억원을 대입하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39억원, 오너일가는 10억원 가까운 수익을 얻게 된다.
삼양식품의 배당금이 우상향 추세를 밟으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배당금 지급액도 늘어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2023년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30억원이다. 2022년에도 2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오너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김정수 부회장이 3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너 3세인 전병우 상무가 지분율 24.2%로 2대주주다. 김 부회장의 배우자 전인장 회장 지분율은 15.9%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사업실적 호조에 따라 중간 배당금도 상향했다"며 "2024년 결산배당도 예정하고 있으며 예고된 배당 성향이 따로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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