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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풋옵션 대비' 하이브, 4000억 CB 차환 추진 주가 반토막, 옵션 행사 기정사실…기투자자 등 FI 관심

김예린 기자공개 2024-08-16 08:21:5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하이브가 4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지난 2021년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복수 재무적투자자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4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복수 FI들과 접촉 중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만나며 만기와 금리, 주식 전환가격 등 세부적인 발행 조건을 협의 중이다.

별도 주관사 선정 없이 물밑에서 투자자들을 확보한 뒤 다음달 중 한번에 차환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100억원 이상 규모를 직접 투자하겠다는 LP들이나, 펀드를 통해 투자한다는 GP들까지 여러 FI들을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브 차원에서 투자자를 확정하고 빠르게 딜을 마무리 지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상환해야 하는 투자금은 지난 2021년 5년 만기 CB를 찍어 조달한 4000억원이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시 투자자로도 나서기도 했다. 100억원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Master Professional·MP)이 투자했고, 나머지 3900억원을 미래에셋증권이 사들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가운데 2400억원을 재매각(셀다운)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달부터 하이브에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전환가격은 38만5500원인데 현재 주가는 반토막 수준이다. 전날인 13일 기준 주가는 17만원대다. 원금 회수만 가능한 수준이어서 사실상 물린 셈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보다 우호적인 조건으로 재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증권이 기투자자란 점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이 기존 투자금을 회수한 뒤 대규모 자금 투입 이후 다시 셀다운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밖에도 증권사를 비롯한 복수 금융기관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여러 FI들이 관심 갖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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