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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Tracking]이재상 CEO, 하이브 컨콜 데뷔전대표이사 내정자 신분, CEO로서 투자자 직접 대응

이지혜 기자공개 2024-08-08 09:54:49

[편집자주]

IR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펼치는 주요 경영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놓인 활동이라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실적을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시장 전망과 사업계획 등을 풍성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FO와 애널리스트 사이 이견이 담긴 질의응답(Q&A)을 여과 없이 공개하는 상장사도 있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IR 활동을 추적해 공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 내정자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와 함께 이끌었다. 투자자와 신뢰를 제고하고자 컨퍼런스콜은 CEO와 CFO가 직접 나서서 진행한다는 원칙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아직 이 내정자의 신분이 공식 대표이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아직 거치지 않아서다. 그러나 하이브는 이달 1일자로 이 내정자를 CEO(최고의사결정권자)로 선임, 이미 그가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컨퍼런스콜에 나서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하이브2.0 전략을 추진하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중책을 맡았다”며 “하이브2.0 전략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속에서 혁신을 실천하는 모습을 주주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내정자는 직접 하이브2.0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하이브2.0의 주요 골자는 기존 하이브의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 기반의 3대 사업을 음악, 플랫폼,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으로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하이브의 C레벨 임원이긴 하지만 좀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등기임원이 아니라서다.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도 그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박지원 대표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히고 CSO(최고전략책임자)를 맡고 있던 그가 대표이사로 선임된 사실이 공식화하자 컨퍼런스콜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 내정자는 1982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경영전문가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기업 모니터그룹의 전략 컨설턴트를 거쳐 현대차의 글로벌브랜드 광고 그룹장, 구글 글로벌 비즈니스 매니저를 지내고 2018년부터 하이브에 자리를 잡았다.

이 내정자는 하이브가 △멀티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사업구조를 수립하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이타카홀딩스 인수 등 대형 인수합병(M&A) 관련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정자가 주도한 하이브 컨퍼런스콜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됐다. 일반 기업의 컨퍼런스콜이 30분~1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오래 진행된 편이다. 하이브의 수익성이 약화한 데다 최근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 게임사업에 힘을 싣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 내정자는 투자자 질의에 대부분 직접 답했다. 또 게임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이 음악사업의 성장여력이 부족해진 결과가 아니냐는 등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 내정자는 “음악사업의 성장이 정체돼서 게임사업을 하는 게 아니다”며 “음악사업은 전세계적으로 부가가치가 매우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넥스트 엔터테인먼트로서 게임과 음악은 새로운 형태로 조합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질의응답 방식은 박 대표 등 기존의 하이브 수장이 고수해왔던 방식이기도 하다. 하이브는 컨퍼런스콜, 주주총회 등에 대표가 직접 나서서 비교적 진솔하게 답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하이브 CEO로서 컨퍼런스콜에 나섰다”며 “공식적 대표이사는 박지원 대표지만 실제 CEO로서 업무는 이 내정자가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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