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투자운용, 마곡 CP1 투자자 모집 '박차' 매매가 5300억, KT에스테이트 150억 지원…공실 리스크 해소 관건
정지원 기자공개 2024-08-21 07:36:3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투자운용이 지난해부터 마곡 '르웨스트 시티타워' 오피스 A·B동 인수를 추진해오고 있는 가운데 준공에 맞춰 거래를 종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른 구역 오피스들에 비해 임차사 모집이 늦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클로징을 위해 KT에스테이트가 보통주 투자금을 늘릴 가능성도 제기된다.2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KT투자운용은 마곡 CP1 오피스 2개동을 오는 4분기 중 최종 매입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투자 비히클(Vehicle)은 펀드로 '케이리얼티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호'다.
매매 대상은 르웨스트시티타워 오피스 4개동 중 2개동(A·B동)에 해당한다. 르웨스트시티타워는 마곡특별계획 1구역(CP1)에 들어서는 복합건물이다. 업무시설, 문화집회시설(코엑스), 숙박시설(아코르), 판매시설(더스퀘어) 등이 함께 지어지고 있다.
매매 가격은 평당 1800만원이다. 연면적 기준으로 보면 5310억원 수준이다. 르웨스트시티타워 업무시설 4개동의 연면적은 5만9000평으로 2개동 연면적은 2만9500평으로 추산된다. 주요 업무지구 평당 오피스 가격이 3000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거래가는 현저히 낮은 편이다.
KT투자운용은 지난해부터 르웨스트시티타워 시행법인인 마곡마이스PFV와 2개동 인수 관련 협의를 이어왔다. 하반기 준공에 맞춰 거래를 마치기로 하고 펀드 투자자를 모집 중이었다. 1년 이상 시간을 갖고 인수를 진행해 온 셈이다.
4분기 중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티리얼티4호펀드는 KT에스테이트 등으로부터 에쿼티 투자를 받기로 했다. KT에스테이트는 보통주 성격의 2종 수익증권을 150억원어치 사들이기로 했다. 다만 1종 수익증권 투자자 전체 모집을 조건부로 투자를 결의했다.
거래 종결 가능성에 대해선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준공 후에도 공실을 해소하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에쿼티 투자자들의 최종 출자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실제 몇몇 투자자들의 경우 준공 후 임차 모집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KT에스테이트의 보통주 투자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KT에스테이트는 KT투자운용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자회사다. 1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는데 이 금액을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르웨스트시티타워의 경우 마곡 특별계획구역 내 들어서는 다른 오피스들에 비해 임차 모집에 뒤늦게 나섰다. A·B동의 전속 임대자문사는 교보리얼코, ERA코리아 2곳에 그친다.
반면 CP3-2구역 케이스퀘어마곡과 CP4구역의 원그로브는 2021년경 선매각이 성사됐다. 매수자인 코람코자산신탁과 이지스자산운용이 이듬해부터 임대자문사들을 빠르게 선점하기 시작했다. 케이스퀘어마곡에는 5곳, 원그로브에는 8곳의 회사가 임차사 구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현재 케이스퀘어마곡에는 LG계열사를 비롯해 S&I코퍼레이션 등이 임차를 확약한 상태다. 원그로브도 최근 10여개 회사로부터 임차의향서를 접수 받았다.
르웨스트시티타워 A·B동의 경우 임차 예정 회사가 알려진 바 없다. 일각에선 KT계열사가 이전할 경우 공실을 채우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KT계열사 중 르웨스트시티타워 임차 확약을 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T투자운용 측은 "당초 계획이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거래 종결이었다"며 "현재 투자자 모집에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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