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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포스코이앤씨, 수익성 하락 돌파구는영업이익률 2.0%→0.7%…3년간 대규모 정비사업장 5곳 확보

정지원 기자공개 2025-03-25 07:39:5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연 매출 10조 타이틀을 반납했다. 그룹사 포스코와이드가 연결에서 제외된 영향도 있지만 플랜트부문과 인프라부문의 매출이 10~20%씩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도 7%가량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약 70% 하락해 영업이익률이 0%대를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그간 그룹사 물량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정비사업에 눈을 돌려 수주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5000억원 이상 남은 정비사업장이 5곳에 달한다. 이 사업장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전체 영업이익도 반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9.5조, 영업이익 600억대 불과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46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0조1657억원과 비교해 6.9%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이앤씨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023년 연 매출 10조를 넘긴 바 있다. 10년 만에 매출 10조를 탈환했지만 지난해 다시 반납한 셈이다.

연결기준 매출이 감소한 건 포스코와이드가 연결에서 제외된 영향이 크다. 포스코이앤씨는 2023년 12월 말 포스코와이드 지분 101만1265주를 2353억원에 포스코홀딩스에 매각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자회사인 포스코이앤씨는 다른 자회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외형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수익성도 대폭 하락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1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2014억원을 남긴 것과 비교하면 69.3%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2.0%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1.3%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채권은 늘었지만 미청구공사는 줄었다. 미청구공사는 공사를 진행하고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채권으로 매출채권보다 회수 리스크가 크다고 여겨진다. 추후 매출채권 회수가 시작되면 10조 매출 외형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말 매출채권은 443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2738억원과 비교해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청구공사 규모는 5323억원에서 4540억원으로 15%가량 감소했다.


◇플랜트·인프라 부문 매출 21%, 14%씩 하락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건설사업부문에서도 정비사업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매출을 안정적으로 받쳐줬던 플랜트사업부문과 인프라사업부문의 성장세가 꺾이자 주택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분양성이 확보된 사업을 수주하는데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플랜트사업부문과 인프라사업부문은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각각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0.8%, 14.2%씩 떨어졌다. 주택사업부문만 매출이 9.4% 증가했다. 부문 영업이익 역시 주택사업만 늘고 플랜트사업부문과 인프라사업부문은 영업적자 전환했다.

특히 플랜트사업부문은 수주도 감소 추세를 탔다. 지난해 8954억원 수주에 그쳤다. 전년 1조6085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철강 및 이차전지 업황 악화로 인해 투자가 줄어든 탓이 크다. 추후 그룹사 추진 신사업에서 먹거리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3년간 정비사업 확대에 집중한 결과 대규모 사업을 다수 따놓은 상태다.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수주 규모만 1조원을 넘긴다. 이 외에도 대연8구역 재개발, 정릉골구역 재개발, 서금사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 서울 신길5동 지주택 등 사업을 2022년부터 수주했다.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시니어레지던스 사업에 진출하고 하이테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애스콧, 대교뉴이프, 차움의원, 차헬스케어 등 회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주거·케어·의료를 3대 핵심 서비스로 보고 분야별 전문 기업을 최종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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