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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리츠운용은 지금]두 개 리츠 상장…AUM 확대 시동①출범 8년차, 점유율 1% 미만…프라임·올원리츠 운용, 펀드 부문과 협업 본격화

정지원 기자공개 2025-03-27 07:24:31

[편집자주]

NH농협리츠운용은 올해로 설립 8년차를 맞았다. 금융지주 중에선 두 번째로 리츠 사업에 진출했지만 아직 업계 순위는 20위권에 머물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운용 기조로 지난 수년간 신규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포트폴리오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두 개 상장리츠에도 대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NH농협리츠운용과 성장 계획과 상장리츠 투자 전략을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1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리츠운용은 농협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2018년 리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출범 이듬해 첫 번째 상장리츠인 NH프라임리츠를 선보였다. 2021년에는 NH올원리츠를 상장시켰다. 리츠 업계 내 점유율은 0.9%로 아직 미미한 편이다.

올해는 리츠 AUM 확대가 기대된다. NH농협리츠운용은 2020년 중 펀드 사업을 위한 등록도 마쳤다. 자산 확보 루트가 추가된 가운데 상장리츠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NH올원리츠가 펀드가 담은 돈의문 디타워 수익증권 인수를 앞두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NH농협리츠운용 개요. (출처=NH농협리츠운용)

◇2018년 AMC 설립인가 획득…리츠 AUM 9000억

NH농협리츠운용은 2018년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고 다음달 7월 출범했다. 전년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신한금융그룹이 신한리츠운용을 설립한 바 있다. 농협금융지주도 이듬해 신한리츠운용을 벤치마킹해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농협금융지주가 NH농협리츠운용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운용자산(AUM) 기준 리츠업계 20위권에 안착했다. NH농협리츠운용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개 리츠를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UM은 8917억원으로 점유율 0.9%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자산 매각으로 인해 AUM이 전년 같은 기간 9114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공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포함해 업계 21위를 기록했다.

신한리츠운용과의 격차는 벌어진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한리츠운용의 운용 리츠 수는 21개로 나타났다. AUM은 5조2645억원 규모다. 신한리츠는 신한알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등 3개 리츠를 상장시켰다.

KB금융지주는 농협금융지주보다 뒤늦게 리츠 사업에 진출했다. 2020년 하반기 KB자산운용을 통해 리츠 AMC 설립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3분기 말 운용 중인 4개 리츠의 AUM은 1조3853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장리츠는 KB스타리츠 하나이지만 글로벌 자산의 AUM이 큰 편이다.

NH농협리츠운용의 경우 두 개 상장리츠를 출시한 뒤 AUM 확장이 더뎌진 상태다. NH농협리츠운용은 2019년 12월 NH프라임리츠를, 2021년 11월 NH올원리츠를 각각 유가증권시장에 입성시켰다. 2022년부터 상업용부동산 시장 경기가 꺾이고 리츠 투자심리도 악화하면서 추가 투자에 속도를 조절한 모양새다.

NH프라임리츠는 국내 최초 재간접 상장리츠다. 재간접리츠는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기보다 주로 부동산 펀드나 리츠의 수익증권를 기초자산으로 담는다. 투자 섹터는 국내외 프라임 오피스로 정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서울스퀘어, 강남N타워, 아크플레이스 등 3개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NH올원리츠의 콘셉트는 NH프라임리츠와 다르다. 투자 자산을 다양화한 멀티섹터(Multi-Sector)리츠로 4개 오피스와 1개 물류센터, 1개 리테일을 담고 있다. 코어플러스 및 밸류애드 전략을 채택해 지방광역시 소재 오피스 투자도 단행했다.

NH프라임리츠 투자구조도. (출처=NH농협리츠운용)

◇2019년 프라임리츠, 2021년 올원리츠 코스피 입성

NH농협리츠운용은 2020년 중 펀드 사업 진출 소식도 알렸다. 같은 해 11월 중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하고 이듬해 2월 펀드 사업 부문이 정식 출범했다. 지주 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발돋움을 목표로 세웠다. 농협금융지주가 프랑스의 아문디자산운용과 합작해서 설립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현재 두 개 펀드를 설정했다. 2022년 4월 중 NH1호리테일펀드를, 지난해 11월 NH2호오피스펀드를 만들었다. NH1호리테일펀드는 전남 무안군 소재 'N-Square(엔스퀘어)'에 투자했다. NH2호오피스펀드는 돈의문 디타워를 인수했다. 리츠와 펀드를 합한 AUM은 1조7000억원대다.

두 펀드 모두 NH올원리츠가 투자 또는 투자 예정이다. 먼저 NH올원리츠는 자(子)리츠인 NH제7호리츠를 통해 NH1호리테일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지분 99%를 확보했다. 상장리츠→펀드→자리츠→자산으로 이어지는 재재간접 투자 형태인 셈이다. 단 운용수수료 중복 수취는 하고 있지 않다.

NH2호오피스펀드에도 출자 예정이다. NH1호리테일펀드 투자 때와는 달리 우선주 수익증권만 일부 사들이기로 했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배당률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을 우선시하는 상장리츠의 투자 선호가 높다. 투자 규모는 300억원 안팎으로 올해 10월 전까지 투자를 마친다는 목표다.

리츠 부문과 펀드 부문의 협업은 지속될 예정이다. 펀드의 경우 리츠에 비해 투자 등 의사결정이 쉽다. 비슷한 이유로 자산 매도자 역시 펀드 비히클을 선호하는 편이다. 두 개 비히클을 동시에 활용하면 상장리츠 역시 자산 확보나 투자 유연성 등에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NH올원리츠 투자구조도. (출처=NH농협리츠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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