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강석훈 산은 회장 "배당유보 국회와 소통 중"[현장줌人] 산은 근본적 재무 체력 다질 이익잉여금 유보 필요성 교감
이재용 기자공개 2024-08-21 12:18:1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이 정부에 대한 배당 유보를 위해 국회 등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앞 배당 유보는 산은이 근본적인 재무 체력을 다지기 위한 방안이다. 아직은 진전이 없지만 산은 내부적으로는 핵심 과제로 꼽히는 사안이다.
강 회장은 "진전된 내용은 없지만 국회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앞 배당 유보는 지난 강 회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공론화됐다. 간담회 당시까지만 해도 정부, 국회와의 사전 교감이 없는 상태였으나 이후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배당 유보는 산은이 재무역량을 스스로 확보하는 비전의 일환으로 제시됐다. 법적으로 배당을 금지하고 있는 독일의 정책금융기관 KfW처럼 정책금융에서 발생한 순이익을 유보해 정책금융에 재투자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구상이다. 정책금융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산은이 KfW처럼 순익을 유보하면 정부의 현금 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고 재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은 현재 정책금융 역할 확대 등으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 현금·현물출자 등 정부 지원에 기대고 있다. 기획재정부 앞 배당 등 정부 재정을 강화하는 데 거둬들인 이익을 배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이후 산은은 7년 연속 정부 앞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를 배당했다. 배당 규모만 8781억원에 이른다. 정부 재정 수입 확보에는 보탬이 되지만 배당금만큼 산은은 순이익을 내부에 유보할 수 없는 구조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정부 출자에만 기대는 것은 한계가 있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자체적으로 이익잉여금을 늘려 자본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배당 유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 앞 배당 유보 등이 이뤄지면 산은은 매년 안정적으로 3조원 이상의 수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자와 수수료 등으로 약 1조8000억원, 나머지는 IB와 글로벌 부문에서 채우는 식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본 여력은 자연스레 정책금융 수행에 재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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