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강정석 회장의 든든한 현금줄 '에스티팜' 그룹 지배력 확대 및 세금 납부에 지분 활용, 95만주 처분해 853억 추가 확보
정새임 기자공개 2024-08-21 09:14:2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 에스티팜이 오너 3세 강정석 회장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고 있다. 막대한 증여세와 상속세가 발생할 때마다 강 회장이 보유한 에스티팜 지분이 현금창출 창구로 활용됐다.강 회장은 20일 에스티팜 지분 95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8만9768원으로 19일 종가 10만300원에서 10.5% 할인된 가격이다. 이번 블록딜로 강 회장이 손에 쥔 금액은 853억원에 달한다.
블록딜 목적은 상속세 납부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부친 강신호 명예회장이 타계한 데 따라 강 회장이 유류분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쏘시오그룹 내 지분은 이미 10여년 전 강 회장으로 증여가 이뤄졌고 부동산 등 나머지 재산에 대한 상속세가 발생했다. 정확한 상속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에스티팜 지분 매각 대금은 강 회장이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 상황에도 일부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강 회장이 맺은 주식담보대출 계약 7건 중 2건의 계약 기간이 20일까지다. 다른 2건의 계약은 21일 만료된다.
20일 만료된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총 261억원에 달한다. 21일 만료되는 대출 계약 금액은 총 103억원이다. 에스티팜 주식 처분으로 상당한 현금을 확보하게 되는만큼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더라도 부담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주담대는 연장에 무게가 실린다.
에스티팜 주식은 강 회장의 든든한 현금 창구 역할을 한다. 특히 올리고 원료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며 지분가치 상승으로 에스티팜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올해 반기 기준 에스티팜에 대한 강 회장 지분율은 12.72%다.
강 회장은 2021년 5월 블록딜로 36만8964주를 대량 매도한 적이 있다. 처분단가를 계산한 총 매도금액은 350억원이다. 당시 자금은 강 회장이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하는데 쓰였다. 덕분에 그의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율이 1.9%p 상승했다.
2016년에는 에스티팜 지분을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맞교환 해 지주사 지배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강 회장은 에스티팜 지분을 33% 갖고 있었던 반면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은 10% 남짓에 불과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에스티팜 지분율을 5%p 이상 더 확보해야 했다.
강 회장은 에스티팜 보유 주식 332만7411주를 동아쏘시오홀딩스 신주 99만1922주와 맞바꾸는 거래를 했다. 강 회장은 지주사 지분을 26%까지 끌어올리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사 요건을 갖췄다. 지분 스왑은 양측 모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성공적인 거래였다.
계속된 에스티팜 활용에 강 회장의 지분율은 현재 7.8%로 축소됐다. 그럼에도 시가 기준 여전히 약 15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있다. 지분 매각에도 지배력은 문제 없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한 에스티팜 지분율은 31.32%에 달한다. 강 회장 지분까지 포함하면 40%에 달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상속세 납부를 위함이며 정확한 상속세 규모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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