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예심 10건 추가" KB증권 IPO 팀 막판 스퍼트 '예고'올해 예심 청구 총 24건 '목표'…치열해진 선두 경쟁에 IPO 실무진 '총공세'
윤진현 기자공개 2024-08-26 08:19:46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의 IPO 인력들은 올해 연말까지 최대 10건의 상장 예비심사를 추가로 청구하는 목표를 세웠다. 현시점 기준 14건의 청구 건수를 기록했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겠단 의지를 다진 셈이다. 지난해 한 해간 기록한 건수(15건)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심사 소요 기간을 고려할 때 오는 9월 초순까지 예심을 청구한 기업들은 연내 상장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 특히 기대주로는 케이뱅크, MNC솔루션 등이 꼽힌다. IPO 주관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는 가운데, KB증권이 선두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말까지 예심 10건 추가 '목표'…리그테이블 선두 탈환 '집중'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이달 중에만 기업 두 곳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노테크와 엔씨켐이 그 예다. 이로써 KB증권은 현시점 기준 총 14건의 예비심사를 내고 증시 입성을 조력하고 있다.
이 14건 중 2건이 상장을 마쳤다. KB제28호스팩과 제29호스팩이 그 예다. 공모 단계를 앞둔 건 와이제이링크와 제30호스팩이 꼽힌다. 특히 와이제이링크는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오는 9월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더불어 연내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딜로는 단연 케이뱅크가 꼽힌다. 케이뱅크는 앞서 6월 28일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 결과를 받는 대로, 곧바로 공모에 돌입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상장 밸류는 최대 4~5조로 거론된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증권의 IPO 대표주관 실적은 5위다. 총 6건의 주관 건수로 3151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상반기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이후 미래에셋증권(5285억원)에 선두를 내줬다. 이어 한국투자증권(4347억원), NH투자증권(3592억원), 그리고 JP모간(3492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자 KB증권 IPO 담당 인력들은 연내 최대 10건의 예비심사를 추가로 청구하는 방향성을 세웠다. 연말까지 총 24건을 청구하겠단 목표를 공유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예비심사 청구 건수(15건)을 훌쩍 넘긴 수준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최대 10건의 예비심사를 청구하자는 게 조직의 목표점으로 여겨진다"며 "이미 예심을 청구한 기업들의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기에 해당 기업들의 증시 입성을 주관하는 건 물론 신규 딜 소싱에도 힘을 싣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올해는 물론 내년 먹거리도 미리 챙겨두겠단 의미와도 같다. 하반기 대기주자로는 MNC솔루션과 LG CNS 등 코스피 빅딜이 꼽힌다. 특히 MNC솔루션의 경우 이달 중 예비심사를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LG CNS도 연내 코스피 증시 입성 기대주자로 여겨졌는데, 오는 2025년 상반기 첫 주자로 상장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유가증권시장 심사의 경우 대부분 ‘45영업일’ 심사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 만일 연내 코스피 입성을 계획한다면 9월 초순까진 심사 청구에 나서야만 한다.
올해 코스피 상장을 마친 기업 4곳 모두 2개월여 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확정됐다. 현재 4곳이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만일 LG CNS가 곧바로 예비심사에 돌입할 경우 올해 9번째 코스피 예비심사 청구 기업으로 기록된다.
아예 내년을 노리고 있는 빅딜들도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채비, 명인제약 등이 그 예다. 이미 실사 과정을 돌입한 바 있다. 그만큼 상장 속도감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들에 속한다.
KB증권이 내년까지 IPO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 단계를 밟고 있다. 스몰딜과 빅딜을 가리지 않고 고루 수임해 조달 파트너 역할을 맡겠단 입장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딜의 규모와 관계 없이 준비가 된 기업들을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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