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정정 요구' 에이치이엠파마, 공모가 왜 낮췄나금융당국 수정 요청 이후 2027년 추정 실적 '하향 조정'…밸류에이션 재검토 필요성 '대두'
권순철 기자공개 2024-08-26 10:35:1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맞춤형 헬스케어 기업 에이치이엠파마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청받은 후 공모가를 낮춰 잡았다. 2027년 순이익 추정치를 보다 보수적으로 측정한 결과, 종전 1만8000~2만1000원이었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400~1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회사 측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수정 요청과 관련해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회사와 주관사는 추정 근거의 보강에 더해 이례적으로 실적 추정치까지 낮추며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정 요구 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밸류에이션 재검토 필요성 '대두'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1일 에이치이엠파마는 금융당국에 정정된 버전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7월 26일 금감원으로부터 공시를 통해 정정신고서를 요청받은 이후 약 한 달 만이었다. 이에 따라 내주 예정돼 있었던 기관 수요예측 일자는 9월 6일~12일로 밀리는 등 전체적인 공모 일정에 변동이 생겼다.
금감원이 공시를 통해 정정 신고서를 요청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보통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중요사항을 누락했을 때 지적하는 사항인데 가장 최근에는 이엔셀이 여기에 해당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내용을 보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 받아 세부 근거를 꼼꼼히 작성한 것"이라며 "특별한 배경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밸류에이션 이슈가 부각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정 요청 이후 공모가가 하향 조정됐기 떄문이다. 회사는 PER을 활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는데 그 과정에서 2027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적용순이익으로 설정했다. 243억원이던 이 수치는 204억원으로 재조정되면서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1000원에서 1만6400~1만9000원으로 내려갔다.
물론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주당 평가가액을 조정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할인율까지 변경해 기존의 밴드 수치는 맞추려고 한다. 이엔셀도 추정 실적에 대한 근거 보강에 주력했을 뿐 공모가 자체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올해 노브랜드가 공모 과정에서 공모가를 변경한 바 있지만 밴드 상단 값만 바꿨을 뿐, 하단도 변경한 케이스는 드물다.
회사와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측에서도 밸류를 재검토할 필요성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시장이 조정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기술특례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회사 측 관계자도 "시장 분위기를 아예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에퀴티 밸류 1800억원대로 '감소'…마이랩서비스 국내매출 '보수적' 측정 결과
그 결과 에퀴티 밸류에이션은 기존 1999억원대에서 1831억원으로 감소했다. 추정 순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지만 PER값도 재조정을 거치면서 밸류 감소분을 일정 부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피어그룹이었던 휴럼이 8월 초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비교기업에서 제외돼 적용 PER은 15.54배에서 16.93배로 소폭 증가했다.
사업 전반에서 추정 실적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그 중에서도 마이랩서비스 국내 매출 추정치의 하락이 돋보였다. 마이랩서비스는 한국암웨이와 함께 진행 중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로 지난해 기준 회사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핵심 비즈니스다. 기존 신고서에서는 2027년 해당 부문의 매출이 1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정된 버전에서는 91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는데 전체 사업 부문 중 이보다 더 큰 하락폭을 기록한 곳은 없었다. 10% 내외로 잡았던 향후 납품단가 인상률을 5%로, 2027년 예상 고객수를 9만8191명에서 9만1728명 등으로 낮춘 까닭이었다. 회사의 가격 협상력과 제품 침투율이 기존에 구상했던 만큼 개선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회사는 마이랩서비스 외에도 마이랩솔루션, 파이토바이옴, LBP디스커버리 플랫폼 등의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던 LBP디스커버리 플랫폼의 경우 106억원에서 86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는데 기술이전 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던 매출액 수치가 제외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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