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은 실패한 '리부트'…엔씨소프트는 어떨까 아이온 무료 서버 개시, 이용자 확대 목적…최근 부작용 사례 늘어
황선중 기자공개 2024-08-29 15:06:5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6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대표작 <아이온 클래식>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리부트 전략'을 시도한다. 이 전략은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생명력을 잃어가는 게임의 전반적인 구조를 뜯어고치는 일이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리부트 전략 실패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엔씨소프트, '리부트 전략' 다시 구사
<아이온 클래식>은 오는 28일 신규 서버 '윈드'를 추가한다.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의 무료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여타 서버는 월정액요금을 지불해야 접속할 수 있다. 또한 이용자의 선호도가 높았던 게임 속 비행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이는 신규 이용자의 유입과 기존 이용자의 복귀를 위해 게임 구조를 재편하는 리부트 전략이다.
리부트 전략은 게임업계를 넘어 문화콘텐츠업계 전반에서 활용되는 전략이다. 원작을 재편한다는 측면에서 리메이크 전략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차이가 있다면 리메이크는 '재해석' 수준이라면 리부트는 '재창조' 수준에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 <다크나이트>는 만화 <배트맨>을 원작으로 삼지만 리메이크가 아닌 리부트"라고 했다.
<아이온 클래식> 역시 리부트 전략의 결과물이다. 이 게임은 원작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재현했다. <아이온 클래식> 원작은 엔씨소프트가 2008년 출시한 <아이온>이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원작 인기가 시들해지자 떠나간 골수팬을 다시 사로잡기 위해 리부트 전략 일환으로 <아이온 클래식>을 내놨다.

엔씨소프트의 리부트 전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리니지M>은 이른바 '리부트월드'라고 불리는 신규 서버를 선보였다. 리부트월드는 여타 서버와 달리 이용자의 과금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리니지M>을 즐기고 싶지만 과금에는 거부감이 상당한 이용자를 유입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리부트 실패' 사례 눈길
물론 리부트 전략이 적절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게임의 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예컨대 넥슨은 2015년 대표작 <메이플스토리> 리부트 전략 일환으로 과금 부담이 크지 않은 리부트월드 서버를 오픈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기존 이용자와 리부트월드 서버 이용자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최근 리부트월드 서버를 사실상 폐지했다.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지난 8일 "리부트월드 관련 모든 문제는 동일한 콘텐츠를 다른 형태로 서비스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저희의 잘못된 판단, 그 판단을 바로잡기 위해 내린 수많은 오판들의 연쇄작용 때문에 생겨난 일"이라며 "업데이트를 통해 리부트월드를 일반 월드와 동일하게 변경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최근 넷마블이 대표작 <세븐나이츠> 서비스를 10년 만에 종료한 배경에도 리부트 전략의 영향이 있다. 넷마블은 2019년 <세븐나이츠> 신규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게임 전반적인 밸런스를 조정하는 리부트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기존 이용자가 대거 이탈했고 결국 게임의 위상이 급전직하했다.
이런 리스크에도 리부트 전략을 단행하는 이유는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니지M>은 지난 4월 기점으로 국내 앱마켓(구글플레이스토어·애플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빼앗기며 위세가 흔들렸다. 하지만 리부트 전략의 성공으로 신규 이용자가 유입됐고 7월부터 다시 '왕좌'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MMORPG 장르 게임은 이용자가 많아야 게임의 재미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이용자 유입에 효과적인 리부트 전략을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수년간 게임에 애정을 쏟은 기존 이용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게끔 하는 세심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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