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 승인...자산 100조 '에너지공룡' 11월 출범 국민연금 반대에도 찬성률 85.76% 기록, 외국인 주주 95% 찬성
정명섭 기자공개 2024-08-27 15:31:5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가뿐히 통과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외국인 주주 등의 지지를 받아 85%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SK이노베이션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E&S와 합병하는 안을 의결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 의장은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맡았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위임주주를 포함한 출석주주는 4547명 출석 주식 수는 6054만5100명이었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62.76%였다.

합병 안건 표결 결과 찬성 5190만808표, 반대 824만4399표, 기권 37만9981표로 집계됐다. 찬성률은 85.76%다.
합병 건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사항이라 발행주식 수의 3분의 1 이상,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3215만5842주 이상이 표결에 참여하고 참석 주주 의결권의 4032만3425주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합병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했다.
SK이노베이션의 2대 주주(지분 6.2%)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했으나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합병안에 찬성을 권고하면서 외국인 주주들의 95%가 이번 합병안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통합법인의 자산 규모는 100조원, 연매출은 88조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조8000억원이다. 합병 후 시가총액은 11조5000억원에서 17조7000원으로 늘어 코스피 시장 22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에너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투자 부담으로 외부자금 조달을 늘려 재무부담이 빠르게 늘었는데,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SK E&S와 살림을 합치면서 투자금 소요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정학적 영향과 유가 변동 등에 영향을 받는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통합으로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통합법인의 세전이익 변동폭은 215%에서 66% 수준으로 낮아졌다.
통합법인은 현 사업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 투자 확대로 새로운 시너지를 모색하겠다는 복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SMR(소형모듈원자로), 암모니아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을 구축해왔다. SK E&S는 재생에너지, 수소, 전력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원 통합과 조직 효율성 면에서도 이점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각자의 영역에서 E&P, 트레이딩 등을 수행하고 있다. E&P의 경우 자산을 통합하면 탐사·개발에 따른 경제성과 수익성 등을 높일 수 있다. 트레이딩 부문에선 자산과 인프라를 공동 활용해 운영 최적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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