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실적 분석]파죽지세 라이프운용, 1년새 영업수익 2배 증가AUM 증가 효과 톡톡…펀드운용보수 성장 덕
황원지 기자공개 2024-09-04 08:05:3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덩치를 키웠다. 운용사의 핵심인 펀드운용보수가 급증한 데다 일임수수료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익이 커졌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05억원, 영업이익 70억원, 순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수익은 13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50% 성장한 수치다.

영업수익이 빠르게 증가한 배경엔 펀드운용보수가 있다. 펀드운용보수는 자산운용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운용자산이 커질수록, 성과가 뛰어날수록 증가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펀드운용보수 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9억원 대비 55억원 가량 증가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1년 사이 운용자산(AUM)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말 기준 AUM은 1조2322억원을 기록했다. 라이프운용의 AUM은 2021년 재출범 이후 우상향 중이다. 2021년 말 2200억원에서, 2022년 말 3100억원, 2023년 상반기 6100억원을 거쳐 지난해 말 9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중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성장세다.

이번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일임수수료도 발생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말 일임수수료는 4억4000만원이었다. 작년 상반기 말까지만 해도 일임수수료는 0원이었으나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일임계약은 통상 계약 1년 후부터의 성과를 기준으로 수수료를 지급한다. 작년 상반기에도 이미 약 550억원의 일임잔고를 수주한 상태였으나 1년이 지난 올해부터 수수료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을 이용한 투자 수익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 1억7000만원을 고려하면 약 9억원 내외의 수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순이익(8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증시 호황에 타 운용사들이 고유자산 투자 수익이 크게 나온 것을 고려하면 평이한 수준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2021년 6월 이채원 의장과 강대권 대표, 남두우 대표가 합심해 재출범한 운용사다. 당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거친 이채원 의장과 유경PSG자산운용에서 독립한 강대권 대표가 뜻을 모아 남두우 대표의 다름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라이프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꾸고 가치투자와 주주협력주의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ESG 주주협력주의로 기관투자자 사이 인기를 끌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주주협력주의는 회사 경영진을 만나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함께 실행하자고 설득하는 방식이다. 이후 컨설팅을 받아들인 기업들에만 투자를 진행한다.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와 같은 비재무적 가치도 함께 고려해 준수한 기업들로 투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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