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오너일가, '가족회사' 활용도 높이나 상속세 해소 윤활유 역할, 창업주 가족회사…올해 사업목적 변경 눈길
황선중 기자공개 2024-09-02 08:24:5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엑스씨(NXC) 오너일가 가족회사 '와이즈키즈'가 상속세 리스크 해소 과정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오너일가는 와이즈키즈를 통해 주식과 현금을 굴리면서 천문학적 상속세에 대응하는 모습이다.◇NXC에서 나온 현금, 와이즈키즈 통해 오너일가로
오너일가는 지난 20일 자신들이 보유한 NXC 주식을 NXC에 매각했다. 구체적으로 고 김정주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의장은 6만1746주를 3203억원에 처분했다. 아울러 두 자녀는 도합 6만3642주를 3296억원에 매각했다. NXC는 오너일가의 주식을, 오너일가는 NXC의 현금을 각각 확보하는 구조였다.
두 자녀가 확보한 현금은 와이즈키즈로 흘러갔다. 두 자녀는 같은 날 와이즈키즈가 진행하는 3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와이즈키즈는 두 자녀가 각각 지분 50%씩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자녀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각각 1600억원씩 출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NXC에서 나온 3200억원 행선지는 유 의장이다. 와이즈키즈는 오는 31일 유 의장에게 3200억원을 대여하기로 했다. 유 의장은 자금 대여를 위해 NXC 주식 22만60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와이즈키즈 비유동자산 항목에는 3200억원 규모 장기대여금이 잡히게 됐다.

시장에서는 유 의장이 해당 자금을 상속세 리스크 해소에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너일가는 2022년 김 창업주 별세 이후 상속세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김 회장이 보유하던 NXC 지분 67.49% 가치가 10조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유 의장은 자신의 3203억원과 와이즈키즈로부터 빌린 3200억원으로 상속세를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업목적 변경 '눈길'
와이즈키즈는 지난 2001년 2월 모바일핸즈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유한회사다. 설립 당시 사업 목적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이었다. 2016년 들어서는 △인형 및 장남감 제조업 △장난감 및 취미용품 도매업 등이 추가됐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는 모두 사업 목적에서 삭제됐다.
그 대신 △유가증권 투자업 △기업 인수합병 알선, 자문 및 투자업 △기업에 대한 컨설팅 및 자문서비스 제공업 △해외자금 및 기술의 알선, 보급 및 이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 등이 새로운 사업목적으로 추가됐다. 향후 오너일가의 와이즈키즈 활용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의 업무집행자(대표) 자리에는 1976년생인 김회석 NXC 기타비상무이사가 앉아 있다. 김 이사는 2010~2018년부터 NXC 재무실장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2022년 3월부터 NXC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와이즈키즈 업무집행자로 올라섰다. 유 의장이 NXC 의장으로 올라선 시기와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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