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행사 눈도장, 존재감 커지는 풍산그룹 3세 3세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 참여…류진 회장과는 영어로 대화
이호준 기자공개 2024-09-05 13:30:1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장남 로이스 류(Royce Ryu)가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해 류 회장을 수행했다. 그동안 미국법인 등에서 조용히 경영수업을 받아오던 그였지만 이번엔 국내 행사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강화하는 모습이다.류 회장은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풍산그룹의 경영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회사 실적이 매우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류 회장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는 풍산이 생산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 증산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풍산은 올해 2분기까지 매출 2조1971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무려 55% 확대된 수치다. 이미 전년 연간 영업이익(2316억원)에 성큼 다가설 만큼 역대급 성과를 거두고 있다.
풍산은 내년 상반기까지 155mm 대구경 탄약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속 중인 호황에 대응하기 위한 회사의 고민이 적극적으로 구체화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류 회장의 장남인 로이스 류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재 풍산의 미국 생산법인 PMX 인더스트리에서 수석부사장으로, 풍산의 미주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풍산아메리카에서는 스페셜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방위산업 특성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풍산에게 미국은 중동과 함께 최대 수출처다. 미 의회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풍산의 글로벌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로이스 류는 이날 행사에서 해외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며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류 회장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수행 비서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도 보였다. 류 회장과 얘기를 주고받을 때는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는 로이스 류가 공식 행사에서 모습을 보인 만큼 승계를 위한 준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로이스 류는 1993년생으로 스탠퍼드대에서 철학과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로펌 밀뱅크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서 경험을 쌓았다.
여전히 30대 초반이고 류 회장도 1958년생으로 재계와 회사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다만 풍산그룹 3세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안팎에서는 로이스 류의 국내 법인 입사 및 지분 승계 등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풍산 관계자는 "로이스 류는 아직 국내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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