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차기 리더는]유력 주자 '살림꾼' 신학기 수석부행장은행 내 손꼽히는 경영전략·재무통이자 수협 주류 경남권 인사
이재용 기자공개 2024-09-12 12:45:1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07: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학기 수협은행 수석부행장(사진)은 강신숙 수협은행장과 경쟁할 대항마로 꼽힌다. 경영전략그룹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지난 4년간 수협은행의 실질적인 '살림꾼'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는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수협 조직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경남권 인사라는 점도 유력 주자로서의 무게감을 더한다. 새 행장이 취임할 때 수석부행장을 교체해 오던 관행을 깬 데 이어 이례적인 재연임에 성공한 이력에서 수협 내 탄탄한 입지가 확인된다.
◇관행까지 깬 경영전략·재무능력
차기 수협은행장 인선에 도전장을 내민 신 수석부행장은 수협은행 내 손꼽히는 경영전략 및 재무 전문가다. 수년간 조직의 실질적인 살림을 책임지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1968년생인 신 수석부행장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지난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했다. 이후 전략, 영업, 리스크 등 다양한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7년과 2009년에 각각 기업고객전략팀장과 기업고객팀장을 맡은 뒤 인계동지점장을 거쳐 고객지원부장과 리스크관리부장, 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광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수석부행장 자리에는 2020년 12월에 올랐으며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오는 12월 10일까지의 임기를 확보해 둔 상태다. 통상 수협은행의 수석부행장은 조직의 경영전략 총괄 등 행장의 업무를 분담하는 역할을 맡으므로 은행장과 운명을 함께 하는 '한 세트'로 여겨졌는데 그 관행을 최초로 깼다.
그간 수석부행장으로서 보여준 성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수석부행장은 건전성과 수익성 등에서 은행장과 동일한 평가지표를 적용받는다. 신 수석부행장은 취임 1년 만에 수협은행의 골칫거리였던 예대율을 90%대로 낮추고 NPL 비율은 0.4%로 개선해 냈다.
그러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증가한 2843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강화했다. 2020년 0.43%, 5.72% 수준이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올해 상반기 기준 0.52%, 7.41%를 기록하고 있다.
◇수협 조직 내 영향력 큰 '경남권' 출신
경영 능력뿐 아니라 수협중앙회와의 네트워크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수협은행은 지난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 출범했지만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했다. 여러 업무와 사업에서 중앙회의 동의 등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신 수석부행장이 경남권 인사라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수협 조직 특성상 경남권 영향력은 상당하다. 역대 수협중앙회장 상당수가 경남권에서 배출됐다. 과거 박종식 전 중앙회장이 경남권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바 있으며 이종구 전 중앙회장 역시 진해시수협 조합장을 지낸 바 있다.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과 현재 임준택 전 수협중앙회장 모두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대형선망수협조합장 출신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도 창원 진해수협 조합장을 역임한 경남권 인사다. 수협 관계자는 "수협 문화를 이해하는 내부 출신 후보인데다가 경남권 인사라는 점에서 강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고려아연 경영, 전문경영인에 맡긴다"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협력사 지지 호소…여론전 나선 최윤범 회장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영풍 측은 왜 고려아연 재무건전성을 공격할까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강성두 ㈜영풍 사장 "냉정한 판단에 따라 사모펀드 개입 결정"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경영 전문성'으로도 맞붙는 양측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김광일 MBK 부회장 "고려아연, 현 경영 기조면 5년 후 부채 10조"
- [Red & Blue]DB금투, '밸류업' 발표하자마자 주가 20% 올랐다
- 메리츠증권, 1500억 자본확충…메리츠캐피탈 지원 여파
- 현대차, 'AAA' 한기평만 남았다...상향수렴 언제쯤
- '4% 벽' 허문 농협지주, 신종자본증권 최저금리 경신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수협은행 차기 리더는]재무통 김철환 전 부행장의 '삼세번' 도전
- 김병환 금융위원장 "환골탈태하듯 내부통제 개선"
- [수협은행 차기 리더는]'영업통 CRO' 박양수 부행장, 준비된 공수겸장
- [삼성생명 밸류업 점검]주주환원율 50% 달성 쉽지 않은 까닭은
- [삼성생명 밸류업 점검]PBR 0.4배 박스권…보험사 '원톱' 위상 무색
- [삼성생명 밸류업 점검]십수 년 이어진 11만원의 벽
- [수협은행 차기 리더는]유력 주자 '살림꾼' 신학기 수석부행장
- [삼성화재 밸류업 점검]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미래 성장동력 확보
- [삼성화재 밸류업 점검]주가 상승 확실한 '재료' 중장기 자본정책
- [수협은행 차기 리더는]후보자 재공모와 재재공모 되풀이될까